* 讀書記錄 150311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공교롭게 ‘남명 조식’에 관한 책과 ‘인두-힌두’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플라톤-노자주의’,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 ‘디오게네스-양주주의’를 반복적으로 언급하게 된다. (예전에는 ‘디오게네스-양주주의’라는 말을 쓰기 전에 ‘디오게네스-노장사상’이라고 했었다.)

 

<싸가지 없는 진보> p105 우리는 모두 ‘이중개념주의자’다

 

그러면서 나의 가치관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나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 직관에 의하면 아마도 ‘플라톤-노자주의’가 55%, ‘디오게네스-양주주의’가 35%,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가 10%정도 되지 않아 추정해 본다.

 

* 독서일기 121209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http://blog.aladin.co.kr/maripkahn/6002708

 

나에게 세 가지 가치관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가 궁금하고, 진리와 진실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또 세 가지 가치관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지, 그대로 세 가지로 남는지가 궁금하다. (세 가지를 합치는 것을 꿈꾸는 것 자체가 플라톤-노자주의자다.)

 

세 가지를 합치는 것은 앞으로 이상이다. 최소한 현실에서는 세 가지가 구분된다. 때로는 명백하게, 때로는 명백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통상적) 생물의 진화는 ‘플라톤-노자주의’보다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가 맞다고 생각한다. 얼굴의 생김새에 관해서는 ‘디오게네스-양주주의’가 맞다. 얼굴에 관해서는 태어난 모습으로 사는 것이 맞다. 반면 얼굴에 화상을 입었거나 외상을 입었다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다.

 

이 글은 인도-힌두 사상(을 서술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로 시작되었다. (실제 인도는 내가 가보지 못해 알 수 없으나 이 책을 근거로 이야기한다.)

 

인도에는 힌두 사상 (마립간 식으로 표현하면 디오게네스-양주주의)이 보편화되어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7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편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235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많은 인도-힌두 사상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인도 사회를 긍정할 수 없다. 나의 비판 논리는 가치관의 잘못된 적용이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은 일치하지 않는다.

 

- No problem!

 

어떤 개인이 가난을 긍정함으로써 보다 행복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사회가 개인에게 가난을 긍정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A와 B가 약속을 했다. 그런데 B가 약속을 어겼다. A가 B에게 ‘no problem’할 수 있지만, B가 A에게 ‘no problem’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힐링 서적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해 높은 평가를 줄 수가 없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에 비쳐진 인도는 잘못된 가치관의 적용이 보인다. 카스트caste제도, 여성인권 차별, 빈부격차, 기득권의 비리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이라는 가치관이 적용될 것이 아니라, 개혁과 혁명의 가치관이 적용될 사항이다.

 

인도에서는 현세에 덕德을 쌓아 미래 더 나은 삶을 희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자. 5명이 내기를 하여 1명은 왕으로 살고 4명은 노예로 산다. 내기의 방법과 결과에 모두 승복했다. 공정한가? 공정하다. 정의로운가? 정의롭지 못하다. 다섯 명이 5년 동안 돌아가면서 1명이 왕을 하고 4명이 노예를 한다. 이 역시 공정하지만 정의롭지 못하다. 개인의 행복은 인도-힌두 사상으로 증진함이 마땅하나, 사회에 적용되는 가치관은 마땅히 그에 맞는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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