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304

 

<남명 조식 칼을 찬 유학자>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 남명

 

내가 조선 사색당파四色黨派 시절에 당파를 고를 수가 있다면 나는 남명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북인계열의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각 당파의 가치관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곤란하지만, 남명-북인은 나의 성향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많다.

 

가치관의 일관성으로 볼 때, 조선 중기의 사색당파의 경우는 시조 始祖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다. (학연뿐만 아니라 지연地緣, 혈연이 뒤엉키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 구체적 정책에서 당파의 견해를 결정한다. 나는 이를 수구화守舊化 또는 훈구화勳舊化라고 부른다. 요즘 가장 매국적으로 표현되는 서인西人은 가장 서민적이야 했고, 노론은 가장 애국적이여야 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남명이 어느 정도의 겸손을 갖췄다면 보다 완벽해 보였을까 아니면 남명의 본연本然을 잃어버렸을까?

 

이 책의 나머지 밑줄긋기를 아래에 정리한다.

 

* 밑줄긋기

p46 이 실존적 확신이 주자가 본래 구성한 리理=무위無爲, 기氣=유위有爲의 틀을 독창적으로 재구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퇴계 자신은 이 일탈을 감지하지 못했다. ... 주자는 리理에 원초적으로 현실화하는 능동적인 힘을 허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p90 세계관 ; 가장 특징은 극도로 엄격한 명분과 도덕적 판단이 거기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95 고항지사高亢之士/긍矜, 독선

p97 율곡이 말하는 도학군자는 의리학義理學으로서의 성리학을 궁구할 뿐만 아니라, 경국제세의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을 가리킨다. ... 이렇게 세 사람의 출처관에는 엄청난 차이가 내재해 있다.

p100 인간은 결코 옳은 길과 나쁜 길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수패 육이효의 의미이다. ; 길 중의 어느 길은 옳고 나쁜 것의 중간 길이거나 옳은 길인 동시에 나쁜 길인 경우가 있다.

p115 경은 글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p116 이 문제는 존양의 근원을 미발未發에 둘 것인가, 아니면 이발已發에 둘 것인가 등의 매우 예민한 해석의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

p117 퇴계가 남명을 비판한 핵심은 욕망에 대한 그의 과격한 통제 방식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즉 이러한 이해 방식은 바깥 세상이 존양에 방해될까 두려워하여 객관 세계가 지니는 그것의 고유한 속성과 존재 원리로 무시하는 폐단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p118 객관 세계의 외물을 있는 그대로 맞이하되, 이른바 간기배 艮其背 stop at the back of a thing의 태도를 견지하라는 주장이다./극기복례의 존양 공부가 과연 무욕無慾을 지향하는가, 아니면 과욕寡慾을 지향하는가의 문제는 유학사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다.

p121 점수漸修/돈오頓悟

p127 하학下學 ; 실용학문의 의미는?

p129 재물상간在物上看 vs 전지재구田地在具 ; 나는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지지한다.

p151 심기리心氣理 ; 심=불교, 기=도교, 리=유교

p161 훈구화勳舊化과정 ; 북인이 집권해도 북인의 훈구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예상한다.

p171 단순화시켜 말한다면, 그는 ‘백이형’과 ‘관중형’ 각각의 장점이 통합된 ‘인격상’을 진정한 유자상儒者像으로 보고 그 실천적 구도를 제시함으로써 개국 이후 균열되었던 두 가지 유형을 변증법적으로 통합하려 했던 것이다.

p172 반면에 남명은 현실의 당면 문제에 구체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관념적, 내면지향석 사유가 갖는 기만성을 경고하면서

p178 물론 퇴계도 진지眞知는 ‘몸으로 체득하고 마음으로 체험하는’ 곳에서부터 얻어진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의 학단學團에서 관심을 기울였던 ... 인간을 경험과 실천의 주체로서 사물을 하나의 목적적 전체로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p180 차원이 다른 문제 ; 즉 치인은 거경존양居敬存養하는 수기의 결과에 의해 저절로 결정되는 영역이 아니라 일용日用의 이치에 대한 적극적 궁리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읽었던 것이다.

p182 객관적 분석적 성격이 강한 ‘리理’보다 살아 있는 유기체적 지평을 갖고 있는 ‘심心’을 중심에 두어서 실천의 맥락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게 하고 있다.

p184 대체로 리기를 통합된 것으로 보았으며 (理氣一體),

p267 남명은 사람의 습성이 쉽게 바뀌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이 때문에 남명은 평소 습성을 기르는 것이 높지 않으면 안되고, 평소 거처하는 것이 작고 낮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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