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223

 

<남명 조식 칼을 찬 유학자>

- 물극필반 物極必反 ; Extremes Meet.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핵심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6) 뫼비우스의 띠

 

짧게 정리해 보자. 율곡 이이, 퇴계 이황 두 분 모두 대학자다. 나는 이 두 분의 가치관의 정오正誤를 가릴 수 없을뿐더러, 우열도 가릴 수 없다. 그러나 호불호好不好는 이야기할 수 있다. 현실을 이야기한 율곡보다 이상을 이야기한 퇴계를 더 좋아한다.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비교도 같다. 나는 인仁을 이야기한 퇴계보다 의義를 이야기한 남명이 더 좋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에 비해 남명에 대해 알지 못한다. 나는 그냥 남명의 이미지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p13 남명은 퇴계와 더불어 영남의 사람을 좌우로 갈랐던 인물이다. 그런데 그 동안 잊혀져 있었다. 1) 결정적인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 부침이다. 2) 그는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잊혀졌다.

p5 그 까닭을 사람들은 인조반정을 계기로 북인이 몰락했던 정치적 요인에서 찾는다.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그의 <학문론> 자체에 기인한다.

 

위 글을 읽고 떠오른 인물은 ‘디오게네스’이다. 내게 디오게네스는 흥미진진한 인물이다. 그가 또는 그의 학파가 주장한 가치관이나 가치관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궁금했다.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알렌산드로스 대왕과 일화가 전부다. ;

디오게네스가 일광욕을 하고 있을 때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찾아와 곁에 서서 소원을 물었더니,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햇빛을 가리지 말고 그곳을 비켜 달라고 하였다는 말은 유명하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내가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아니었더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백과]

 

이 책에서는 남명이 많은 저작을 남기지 않은 것에

p6 그는 “주자周子, 정자程子의 입언立言에 털끝만큼이라도 더할 것이 없다”면서 도학의 경학화經學化를 경계했다. ; 라고 설명하지만 나는

p5 그는 오연하고 결벽한 성격을 타고났다. ; 이 문장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철학은 완벽할 수 (없거나 최소한 남명의 시대까지 완벽할 수 없었고 현재까지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결벽증이 있는 남명은 글을 (많이) 남길 수 없었다.

 

가장 우파적인 가치관을 가진 남명은 가장 좌파적인 가치관을 가진 디오게네스와 같은 행동을 하고만 것이다.

 

저작著作으로 남으면서 완벽하다고 일컬어지는 것이 있는데, 종교의 경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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