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1127

 

<유다복음> 서평 별점 ; ★★★☆

 

나는 영지주의자는 아니다. 나는 정신 못지않게 육체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영지주의자들의 복음서라고 부르는 <도마복음>을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주류 개신교와 대립되는 영지주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도 있다. 그중 하나가 성직자를 성도보다 더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영주주의에 호감을 갖는 것은 아마 내 가치관에서 노장사상-황로사상이 깊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다복음>에서는 유다의 배신으로 일컫는 행위를 긍정한다. 나의 판단은 큰 맥락에서 악惡을 제거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마치 도교에서 도교적 세상은 악惡은 없는 것처럼 표현하다. 선악을 초월했으니, 선악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 마치 북극점에서 더 이상의 북쪽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선악은 현존한다. 선악이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지만, 생각하는 나를 현실로 고려하면 선악이 없는 상황이 상상이 안 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면 ; 안드로메다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있다. 거기에 지구와 같은 똑같은 생명체가 있으나 인간은 없다. 여기에 선악이 있는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 모순이 존재한다. 선악을 초월하기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을 genocide해야 하나. 그래야 한다면 이는 악惡이지 초월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다복음>은 악이 존재하는 이 세상을 창조주를 불완전한 신 God으로 보고 그 위에 보다 완전하고 초월적 신을 상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교리가 옥상옥屋上屋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1) 완전하고 무모순인 신 God

2) 존재하는 악惡 (최소한 지구에서 역사 시대의 불완전한 인간, 불완전한 세상)

3) 1)과 2)를 통합하면서 무모순인 상황.

나는 1), 2), 3)을 동시에 만족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

 

에머슨이란 학자가 잡초를 정의하기를 “잡초는 그 가치가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풀이다.” ; 에머슨의 말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악惡은 그 이면의 선善이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일까?”

 

* 밑줄 긋기

p4 <진리복음>, <도마복음>, <베드로복음>, <빌립보복음>, <마리아복음>, <에비온복음>, <나자렛복음>, <히리블복음>, <이집트복음>

p44 <차코스 사본>/p51 (1) <야고보 제1 계시록>, (2) <빌립보에게 보내는 베드로의 편지>, (3) <구제주의 대화>, (4) <베를린 영지주의 사본>

p93 창조신을 열등한 신으로 이해하는 것은, 예수가 나중에 유다에게 개인적으로 설명해 주는 신화에서 분명히 언급된다. 이레네우스(그는 후대에 정통이라고 불리게 되는 견해들을 수용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원시 정통파“라고 칭한다.)와 같은 원시 정통파 저술가에 따르면 하나님은 오직 하나이며 이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만물을 창조한 신이다. 그러나 유다복음 그렇게 보지 않는다. ... 창조신이 존재하기 이전에 대단히 많은 수의 다른 신들이 존재했다. ; 엘로힘을 장엄복수가 아닌 복수로 여긴 것이다.

p95 신약성서에 실리지 않는 다수의 그리스도교 문서들은 예수를 가현적假現的 docetic 존재로 표현했다. ; 신神을 신격화하는 현상이었을까?

p99 이러한 인식 방법에는 인간은 육신, 영, 혼으로 구성된다.

p104 <베드로 계시록>, <바울계시록>

p125 ‘바르벨로의 불멸 세게 (에온)’

p126 보이지 않는 영 ; 유다복음에서는 성령을 가장 우위에, 성부를 가장 열위에 놓은 것 같다. <묵자> (기세춘 저)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 듯 - 또한 야훼는 전쟁신이고 창조주이며 해방의 신이라는 점에서, 초능혁적인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리스의 신(God)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전쟁신이라는 점에서 묵자의 천제와도 다르다. 야훼는 다음과 같이 다른 종족의 인종청소를 좋아하는 잔인한 전쟁신이다. 그러니 야훼가 예수님 말씀대로 회개를 하고 거듭나지 않았다면 어찌 인류적 보편신인 하느님이 될 수 있겠는가? p133

p128 ‘위대한 자’, 바르벨로, 그리고 ‘스스로 난’ 아우토게네스

p134 타락한 소피아와 창조주/하와와 특징이 비슷한 소피아라는 지혜의 신이 실수를 저질러 심각한 결과 가져온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p135 이렇게 하여 무언가가 소피아의 몸 밖으로 태어났으나 이는 불완전했고 모습도 그녀와 닮지 않았다.

p141 아담과 하와의 셋째 아들인 셋은 유다복음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 가인이 악이고, 아벨이 선이라면 셋은 초월이 되겠군.

p143 셋파 전승에서는 플라톤주의적인 흐름이 발견되는데, 유다복음이 아담을 취급하는 방식에도 플라톤적인 요소가 발견된다.

p147 인간의 영과 혼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영은 생명의 호흡인 반면 혼은 신에게서 와서 다시 신에게로 돌아가는 내면의 인간이다.

p151 유다복음에서 예수는 지식을 가르치고 계시하는 자로 나타난다./그리스도는 ‘스스로 난 자’와 동일한 존재로 신성한 바르벨로의 아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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