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1126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 서평 별점 ; ★★★☆
무협지에는 대립되는 두 개의 세력이 보통이고 하나는 선을 다른 하나는 악을 나타낸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3개의 세력으로 나누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선과 악을 초월한 세계. 과연 선악은 초월될 수 있는 것인가? 자연 nature는 선악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의 하나가 아니란 말인가. 게다가 초월의 가장 큰 모순은 직관에 의해 현존하는 악惡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 사이코패스가 어떤 사람을 칼로 살해하려 한다. 초월적 관점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선악은 존재하지 않으니 무관심해야 하나. 사람을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살인에 초연해야 하나. 지구는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되면서 아니면 우주가 열적 평형이라는 죽음에 도달할 것이므로 결론적으로 무가치한 상황에서 살인은 아무것도 아닌 것인가.
<메피스토펠레스>를 읽다 말았지만, 악의 본질에 관해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단지 <바른 마음>에 제시한 6가지 기준에 관해 인문人文적으로 받아들였을 뿐이다. 주류 나는 주류 개신교에 전지전능한 성부 하나님 능력 아래 있는 이 세상에 어떻게 악이 생겨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답변은 없거나 ‘네가 기도해서 직접 응답을 들어라’였다. 루시퍼의 배반은 소설적이지만 설득적이지 못하다.
창조주를 초월한 신은 도道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장 역시 말장난에 불과하다. ‘궁극을 넘어서 궁극’은 어구 자체가 모순이다. 나의 잠정적 해결책은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독후감에서 언급했던 3가지의 기준을 갖는 것이다. 잠정적인 이유는 ‘어느 상황에서 3가지 기준이 하나를 고를 것이냐’하는 문제가 그대로 남는다. 적용이 잘못되면 정반대의 결과를 갖는다.
* 독서일기 141124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http://blog.aladin.co.kr/maripkahn/7214935
* 밑줄 긋기
p77 목표를 잃은 것/타락한 천성
p81 “진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신이 저절로 들어온다.” ; 도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연상케 한다.
p83 근본과 하나 되는 것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매 순간 우리를 탄생시키고 있는 근원과 영원히 관계를 맺는 것이다.
p142 일곱 가지 죄악 폭식, 시기, 탐욕, 슬픔, 분노, 허영, 교만 (폭식, 나태) + 무관심/무지, 슬픔, 방종, 육욕, 불의, 탐욕, 속임수, 욕망, 사기, 분노, 경솔함, 악의 - 열두 마귀
p148 목소리를 보았다.
p150 누스/‘인간의 보편적 품성’을 카르디아 Kardia ; 누스는 혼 또는 령?
p178 일부 영지주의 복음서는 진노한 신을 진정한 하나님이 아닌 타락한 세상의 사악한 창조주로 보고 있다. 시기심과 분노의 감정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기류의 악령인 셈이다.
p196 부정신비주의 apophatic mystic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