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1015
<땅에 묻힌 금덩어리> 오르다 작은 철학자 9권
글 ; 김진락, 출판 ; 오르다 코리아
줄거리 ; 가난하게 사는 최 씨 부인과 최 씨 부인의 두 아들이 있었다. 어느 비 오는 날 최 씨 부인은 빗방울을 소리를 듣고 땅을 파 보았는데 커다란 금덩이가 있었다. 최 씨 부인은 금덩이를 땅에 다시 묻어놓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삯바느질을 하고 다음 날 일찍 이사를 갔다. 최 씨 부인이 살던 집에 박 씨 부인 가족이 이사를 왔다. 박 씨 부인도 역시 땅에 묻혀있는 금덩이를 발견했다. 박 씨 부인은 금을 팔아서 부자로 살 수 있었다.
최 씨 부인의 아들들은 고생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여 관직을 얻게 된다. 부자로 살던 박 씨 부인의 가족은, 아들들이 욕심을 부리고 게으름뱅이가 되더니 노름꾼이 되었다. 다시 금을 얻기 전과 같이 가세가 기울었다.
이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린이들 위한 교훈적이 동화로 생각하고 그 이상의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나였다면 다시 금을 땅에 묻고 떠날 수 있을까? 어떤 아이들은 가난한 가족의 가장 역할을 맡으면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은 맞다.
이 이야기에서 불로소득不勞所得이 부정적인 요인일 수는 있다. 하지만 얼마나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알라디너 중에 복권으로 거액이 당첨되었는데, 불로소득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두려워하여 찢어 버릴 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힘들다.
라디오 방송에 교육 관련 전문가가 이야기한 것인데,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숙하게 하는 중요한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가난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이다. 여기서 사랑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아마 남녀 간의 사랑으로 생각한다. 두 가지 모두 부모가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이 성숙을 위해 일부러 가난하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보자. 가난 속에서 부모가 열심히 사는 것으로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나는 것의 충분조건이 될까?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는 속담이 있다. 물질적인 여유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배려를 생기게 하기도 한다.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느낌이다. 이 책의 주제와 교훈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