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1007
<이순신과 임진왜란 4>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나이다
<바른 마음>에서 가장 보수적 가치를 갖는 것은 외부의 침략을 막아내는 것이다. 수비적 전쟁의 승리를 한 영웅이 가장 상징적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순신은 본인의 성향이 무엇이건, 본인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보수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다.
<이순신과 임진왜란> 4권의 시리즈 책을 읽는 내내 불편을 느꼈다. 선조에 대한 비판이다. 이순신을 조명하는 입장에서 선조의 비판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실의 서술과 평가를 넘어 감정이 실려 있다고 느꼈다. 이 책의 지은이/엮은이는 ‘이순신역사연구회’로 되어있다. 이 지은이(들)의 선조의 비판은 전쟁에 무지하고, 자신의 왕권에 집착했으며, 당파적 정치를 용인하고 이용했으며, 백성의 희생에 무심했다. 선조 못지않게 유성룡, 윤두수, 원균, 정철을 비판하다. 선조에 대한 비판과 거의 동일하다.
이 비판을 보면서 지금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 연상된다. 우리나라의 (이순신을 존경하는) 보수적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러고 보니 영화 ‘명량’을 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