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 능력

- 공감 능력 대상의 차이

<바른 마음>을 읽으면서 내가 제시했던 가설 하나를 확증하게 되었다.

 

나는 알라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남녀 관계’의 글을 올렸는데, 그 이유는 남녀의 갈등의 많은 부분이 가치관의 대립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자들은 애들 같아’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나는 직관적으로 그들의 말을 이해하고 동감했다. 한편 여성들과의 대화에서도 ‘남자들은 애들 같아’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역시 그들의 말을 이해하고 동감했다. 이런 나의 판단은 모순적이다. 만약 ‘애들 같다’라는 의미를 단일하며 동일하게 정의한다면 전제하에서 말이다.

당시에는 그런 나의 판단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독서가 진행된 후 남녀의 사고방식 체계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남녀 비교를 할 수 있었다. 남자가 여자보다 좌뇌 사고방식이라면 여자는 남자보다 우뇌 사고방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남자가 수직적 관계 지향이라면 여자는 수평적 관계 지향이며 남자가 독립 개체적 사고라면 여자는 관계 중심적 사고가 된다.

 

나는 얼마 전에 어느 여성 알라디너에게 이런 명제를 던졌다. ‘여자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만 남자가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한 공감은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여성으로서의 답변을 받았지만, 나는 답변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는 함수관계는 아니지만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해서 여자는 좌파, 남자는 우파로 용어를 치환해서 글을 쓴다. 대게 좌파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바른 마음>에서 제시하는 5개의 도덕적 기반 중 배려-피해, 공평성-부정不正의 기반을 강하게 사용한다. 하는 반면 보수주의는 공감 능력이 떨어져 두 가지의 기반에 의한 도덕 감정이 약한다. 그런데, <바른 마음>에 의하면 우파는 좌파에 대한 역지사지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있는 반면, 좌파는 우파에 대해 역지사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면서 역지사지 능력이 있다는 나의 생각은 틀린 것이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좌파는 배려-피해, 공평성-부정不正에 대한 공감 능력은 뛰어나지만, 다른 사람의 충성심-배신, 권위-전복, 고귀함-추함에 대한 공감 능력은 현저하게 약하다는 것이다.

 

p508 연구 결과는 명확하고 일관된 내용을 보여주었다. 진보에 대해서든 보수에 대해서는 제일 정확한 예측을 내놓는 이들은 온건파와 보수파였다. 정확성이 제일 떨어진 것은 진보파였고, 그중에서도 “매우 진보적”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특히 정확성이 떨어졌다.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공감 능력이 더 있다고 생각한) 좌파가 더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p497 진보주의자가 되는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언변이 좋으며 자립적이지만,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공격적이며, 순종이나 단정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우파 성향에서 보이는 전쟁의 영웅의 선호에서 침략적 전쟁 영웅보다 수비적 전쟁 영웅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p505 이번 영웅은 방어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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