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40728

- 동생네 가족이 다녀갔다. ; 영어 문화권의 경험과 영어 습득

 

딸아이 유치원 친구들 몇 명은 이미 영어권 나라(미국, 캐나다, 등)에 (길게는 6개월 정도 머무는) 거주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한 아이가 출국 예정이다. 일부는 아이의 영어 공부 때문에 외국에 나간다고 하고 일부는 놀러 나간다고 한다. 표현은 다르지만 마음은 한가지일 것이다. 아이의 영어 습득을 기대하고 나가지만, 결과적으로 놀다 오는 것이 될 것이라는.

 

내 여동생 가족은 1990년 말 직장 문제로 이민을 갔는데, 지난 2주 동안 한국을 방문하였다.

 

나는 여동생에게 그 동네에 영어 배우러 오는 한국인이 많은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영어 습득을 하고 가는가, 부정적인 면은 없는가 등을 물었다.

 

1) 유치원 정도의 나이에 영어를 사용하는 생활에 대한 경험 ; 이 나이에 언어에 대한 가소성可塑性 때문에 쉽게 영어를 습득한다. 문제는 가소성이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1~2년 거주 후 귀국하면 영어를 잊어버리고 다시 한국어를 습득하게 된다.

(30년 넘게 지난 이야기지만,) 나의 은사 A님의 큰 딸과 둘째 아들의 경우 ; 초등학생이었던 큰 딸은 영어 문화권에 대한 기억과 발음을 포함한 영어의 기억이 남아 있지만, 둘째의 경우는 영어에 대한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는다고 하셨다.

 

2) 고등학교 고학년 이후, 사춘기 이후 ; 이 나이에 이주하는 사람은 문화에 대해 이해가 떨어져 행간의 의미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설령 영어권 국가에 영주하게 되더라도 100% 동질화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한다.

 

나는 동생에게 영어를 위한 영어권 국가의 경험이 한국에 귀국을 전제로 어느 시절이 적절한지를 물었다. 대답은 사춘기 시절이었다.

하지만 직장 동료였던 B씨의 이야기는 ; 그 나라에 있으면서 외국 친구들과 싸움만 했다고 한다. 한국 청소년이 한국에 있어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데, 유년시절과 다른 문화 충격을 긍정적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즉 3) 사춘기는 (귀국을 전제로 한 bilingual을 위한) 언어 습득에는 오히려 적기이지만 문화적 차이에 의해 정서적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나는 동생에게 다른 경우는 없냐고 물었다. 동생은

4) 대학생 정도의 자기 의지가 확실한 사람이 (귀국을 전제로 한 bilingual을 위한) 영어를 배우기 위해 1~2년 정도 머물면서 한국인이 없는 지역의 매점에서 임시 직장을 구하는 것과 같은 외국인과 접촉이 많은 환경을 만들고 본인이 노력하는 것이 또 하나의 영어 습득 방법의 모델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이라고 한다.

 

4) 번의 경우 본인 노력이라는 변수를 생각하면 가장 효율적인 것은 당연하다. 환경( 주로 부모의 의지)에 의한 방법 1) ~ 3)경우 이야기를 듣고 내게 떠오른 것은 tessellation (trade-off, 공짜 점심은 없다.)이다. 모든 것을 얻는 최선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