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아날로그

 

나는 지금도 여전히 플라톤-노자주의자이지만 과거에는 그 성향이 더 강했다. 지금 나의 가치관은 세상이 일부는 플라톤-노자 형식으로 또 다른 일부는 아리스토텔레스-장자 형식으로 그리고 또 다른 일부는 디오게네스-양주 형식으로 구성되었다고 판단하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호불호好不好를 따지면 선호는 플라톤-노자에 있다.

 내가 강한 플라톤-노자주의자였다는 것은 이 세상이 수학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는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수학의 첫 경험은 수에 있어서는 자연수(또는 범자연수)이고 연산으로는 덧셈이다. 가우스는 “과학의 여왕은 수학이고 수학의 여왕은 정수론이다.”라고 말했다. 가우스가 그런 말을 했을지언정 가우스의 수학에 대한 연구는 실생활에 응용되지 않는 수학을 무시했다.(고 한다.)

 

플라톤-노자주의자는 수학→ 물리→ 생물→ 정신의 창발을 지지하겠지만 (그리고 최근 가치관의 추세이기도한)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자들은 물리→생명→정신→수학의 창발을 지지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자가 되어서 생각해 보자. 물리학의 원형은 정수integer적인가 아니면 실수real number적인가?

 

중고교수준의 물리학은 實數적이다. 그러나 양자적 행동과 플랑크 길이 등의 물리학의 내용을 접하면 물리학은 整數적이다. 물론 양자역학에서 실체는 입자이면서도 파동이다. 입자는 정수에 은유되고 파동은 실수에 은유되면서 우리의 세상은 정수적이며 실수적이다.

 

현학적인 용어를 제거하고 직접적인 의문점이다. (메가버스를 포함한) 우리 우주의 원형은 디지털적인가, 아니면 아날로그적인가? 동시적이기 때문에 구분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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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1-2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의 수의 원형을 정수로 생각하다가, 실수로, 다시 복소수(2차원수)인가, 그리고 4원소수는 뭐야. 그리고 수의 원형에 대한 생각을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