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短評 130325

 

<건축학개론>

 친구가 영화관 상영 당시 추천했던 영화. 첫사랑에게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기대했던 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첫사랑은 표면적인 주제이고 영화가 보여주고 했던 주제는 삶(세월의 흐름)이 아닐까?

 

This too shall pass away.

 For morning by morning shall it pass over, by day and by night. Isaiah 28.19

 

인생은 연습이 없기 때문에 미숙하다. 첫사랑 역시 미숙할 수밖에 없다.

 

1990년대 문화코드는 나의 감성을 전혀 흔들지 못하는구나.

 

나는 첫 이성과의 사귐이 대학교 1년 때 있었다. 나 역시 미숙함으로 연애를 오래 끌지 못하고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뒤 관계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른 이성을 소개 받는 데, 10년이 걸렸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미숙함은 극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짐을 지고 있고 연애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또 다시 10년이 흘렀고, 안해를 만나면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정을 꾸렸다.

 

뱀다리 ; 어머니가 이 영화, 최근에 찍은 것이냐고 물으셨다. 나는 1~2년 이내의 작품이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는 “한가인이 나이 들어 보인다.” 나는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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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하 2013-04-0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왜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첫사랑, 추억..여기서 남는 게 뭐 그리 특별할런지...
(제가 너무 메마른 탓인가요?ㅎㅎ)

이 페이퍼에서 어머님의 말씀은 정말 압권입니다.
예리하시네요.

마립간 2013-04-08 07:43   좋아요 0 | URL
저는 '건축학개론'의 흥행 이유가 '첫사랑'보다 1990년의 문화코드가 감성을 자극했다고 봅니다. 저는 그런 감성의 자극을 1970년대의 문화코드에서 받습니다. 예를 들면 홍수환의 4전5기같은 것. '사랑과 진실'이나 '사랑과 야망'과 같은 드라마의 화면들. 아마 분홍신님도 ...

탄하 2013-04-08 22:44   좋아요 0 | URL
홍수환은 권투선수고 다른 두 제목은 드라마라는 것 밖에 몰라요.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말하고 나니 꼭 집에 TV없었던 애 같습니다.ㅋㅋㅋ)

찾아보니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쯤인 것 같은데, 그때 전 너무 into하는 것이 있어서
그것 말고는 눈에 뵈는 게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또래들하고도 공유하는 문화코드가 꽤 적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작품(문학이든 영화든 노래든 뭐든)별로는 상당한 공감대를 느낍니다.
전에 제가 질문을 드렸던 <하늘을 날으는 유령선>같은거요.

마립간 2013-04-09 08:11   좋아요 0 | URL
분홍신님의 intro가 저보다 빠르고 깊었던 것 같네요. 홍수환의 권투경기는 1977년에 있었습니다. '사랑과 진실'은 1984년부터 85년까지 방영했고, 사랑과 야망은 1987년 작품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의 장면에 1970년대를 배경으로 화면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삼륜차라던가, 1970년대 영화포스터 등. 그런 장면을 볼 때 흥분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