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1026
<아빠의 수학 노트> 서평 별점 ; ★★★★
중학생용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초등학교 학생부터 일반인에게 적용 가능한 책. 이 책을 중학생용으로 한정하는 사람은 천재거나 둔재거나.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수학원리>와 쌍벽을 이룰 책. 단점이라면 종이 무게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을 보충하면
1) 정의定義와 어원語原
당뇨병의 어원은 소변에서 당뇨가 검출되는 것이지만, 당뇨병의 정의는 공복시 혈당이 126 mg/dl 이상은 것을 말한다. (그 외에 진단기준은 3개 가지가 더 있다.)
삼각형의 어원은 각이 세 개있는 도형이지만 정의는 3개의 선분으로 둘러싸인 도형이다.
정의가 어원과 다른 것은 어원이 그 실체(의미)와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사각형의 한 모서리(각)을 둥글게 다듬으면 각은 3개지만 곡선이 포함되어 삼각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의는 약속이 맞지만, 그 실체(의미)와 필요충분조건이어야 하며, 따라서 애매모호함이 없어야 한다. 또한 가능한 한 (불필요하게 중복되지 않게) 간결해야 한다.
2) 공식은 외워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공부할 때 공식을 외우지 않는다. 그러나 시험 볼 때는 공식을 외고 있어야 한다. 시험은 문제풀이에 제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암기가 정말 싫었는데, 수학 공식 암기도 싫었다. 시험 문제에 외지 않은 공식을 이용한 문제가 나왔다. 일단 포기하고 다른 문제를 먼저 푼 다음, 남은 시간을 이용해 공식을 유도해서 풀었다. 나의 생각은 공식을 자연스럽게 외울 만큼 많은 연습문제를 푸는 것이다. 학습學習은 배우기도 하는 것이지만 익히기도 하는 것이다.
3) ‘어떻게’와 ‘왜’
어렸을 때 (집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왜요?’라고 물었다가 야단도 많이 맞았다. 그리고 ‘왜요도령’이 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에 ‘왜’가 ‘어떻게’보다 반드시 선행할 이유는 없다. <산수의 기초> 독후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는 것이 없으면 ‘왜’를 생각할 여지가 없다.
* 수리철학의 고전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0022
이 책의 저자가 ‘왜’를 ‘어떻게’보다 강조하고 선행시키려는 감정(상황 판단)은 이해가 간다. ‘왜’를 먼저 생각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어떻게’를 공부하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를 먼저 공부하면 ‘왜’를 공부하지 않고도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