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수술기다리다 1년에 1천명사망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4년 동안 국립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이 4천 명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액트당의 헤더 로이 보건문제담당 대변인은 정부 보건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라며 지난 4년 동안 자신의 수술 차례를 기다리다 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3천80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9월부터 금년 8월말까지 1년 동안에 1천187명, 2003년 1천245명, 2002년 850명, 2001년 521명 등이다. 또 2001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립 병원에서 수술차례를 기다리다 민간병원에서수술을 받아 대기자 명단에서 빠진 사람은 1만463명, 일차 진료기관으로 되돌려 보내진 사람은 1만7천532명, 수술을 받지 않고 퇴원한 사람은 7천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 가운데는 6개월 이상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아넷 킹 보건장관은 “수술 차례를 기다리던 환자들은 대부분 정형외과나 백내장, 또는 편도선 수술을 받으려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사망한 건 그 같은 질병 때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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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11-1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영연방에 있었던 나라 (영국, 카나다, 홍콩, 뉴질랜드 등)는 모두 공공 의료를 지향하는 대신 의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숫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위와 같은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한겨례 신문과 조선일보에서 위의 기사를 전제했을까? (아넷 킹 보건장관의 말을 보면 숫자도 정확하지 않은 것 같은데.) 단순히 독자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황색 저널리즘인가, 아니면 보건 복지부에서 어떤 의료 정책을 내기 위한 사전 조치인가?
마립간 2003년 11월 25일자 페이퍼 <의료시스템에 대한 소고>

수수께끼 2004-11-1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질랜드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제가 뉴질랜드에 가 있는동안 불거져 나온 이야기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적이 있습니다. 우선 뉴질랜드의 수술대기자가 3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는 맞습니다. 그리고 3% 정도가 입원 대기중에 사망을 한다고 하는데, 사망 원인은 보건장관의 반박과 같은 이유입니다.

문제는 왜 이렇게 입원 대기자가 많은데도 입원을 하지 못하느냐는데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의료수준이 낮아서거나 혹은 의료시설 부족에 의해서라고 판단하기 쉬우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뉴질랜드는 비교적 훌륭한 의료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두 군데의 의료시설을 돌아보았는데, 우리의 최근에 지어진 종합병원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문제는 복지국가라는데 있습니다. 대부분의 복지국가는 공공병원의 의료비가 거의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합니다. 뉴질랜드도 핀랜드나 스웨덴과 같은 복지국가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런 저렴한 의료혜택을 받기위한 대기자가 3만명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의료써비스를 받을수 있다는것이 장점이라고 하겠지만 이런 반면 일반 사립 의료기관도 다양하지만 우선은 국립기관의 몇 십배에 달하는 치료비 때문에 대기자가 공공의료기관에 몰려 많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나라로 치자면 공짜 환자가 많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저도 일반병원의 의료비가 공공 의료센터의 수십배에 달한다는 내용을 알고나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에 놀랐고, 3만명의 대기자숫자에 긍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의 내용만 본다면 뉴질랜드의 병원이 형편없다는듯이 들릴수도 있고 환자가 방치된다는 느낌을 가질수도 있지만 이런 현상은 그 나라의 제도에 기인하기에 우리 나라 같은 경우와는 달리 생각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겨례와 조선은 왜? 2개월이 지난 구닥다리 뉴스를 게재를 했는지....저도 그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군요..

마립간 2004-11-1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수께끼님의 글을 보니 저의 의료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이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정확한 내용은 수수께끼님의 글이 맞습니다. '의료공급이 원할하지 않다'는 글은 저렴한 공공 의료 서비스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으로 쓴 글입니다. (환자에게 큰 차이가 없기에 무심코...)

2004-11-15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수께끼 2004-11-1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녜...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질랜드에서는 이런 사유로 일반 의료기관의 의료비를 낮추거나 또는 정부에서 적극 개입해서 환자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데모도 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아마 몇 개는 완전히 부서지고는 했을텐데...죽더라도 그런 요구는 안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그 기사를 접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것은 3만명이나 되는 대기자가 있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공공의료기관을 더 늘려야 한다는 취지인것 같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으리으리하고 높은 빌딩은 모두 병원이라고 할 만큼 병원은 상당히 많았는데...그럼에도 의료시설의 확충을 요구하는 나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