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20611

 

<노르웨이의 숲> 서평 별점 ; ★★☆

 <소현>을 선물로 받고, <7년의 밤>을 후배 추천으로 읽으면서 소설을 연속해서 읽은 적이 있나 생각해봤는데, 없는 것 같다.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반값 책 선전 문구를 보고 <노르웨이의 숲>을 구입했고 읽었다. 이 책은 한 때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광고에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첫 부분의 기즈키가 사망할 때와 나오코가 사망할 때는 한 때 번역된 제목이었던 ‘상실’을 떠올렸지만 나머지 부분은 그저 그랬다.

 

 생뚱맞은 이야기지만 상실, 고독, 약간의 허무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만화가 있는데, 어렸을 때 봐서 만화영화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태양의 왕자 홀스의 대모험 太陽の王子 ホルスの大冒険’나 ‘하늘을 나는 유령선空飛ぶ幽霊船’의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히 모르겠다.) 이 어렸을 때 만화영화만큼의 감동을 주는 소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먼지 없는 방> 서평 별점 ; ★★★

반도체 공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사람 냄새> 서평 별점 ; ★★★

 <먼지 없는 방>, <사람 냄새> 두 권 모두 삼성반도체와 관련된 이야기이고 크게 보면 삼성 그룹과 관련된 이야기다. 조심스러운 가치판단이지만, 우리나라가 조선 시대의 ‘세도 정치’와 같이 양극화, 계급화(와 같은 계층화)된 사회로 접어드는 것의 단면으로 생각한다.

 

 

 

 

* 書架日記 120611

 

<레미제라블> 기대감 ○

 학생 때 단행본으로 한 번 읽었다. 책 제목이 ‘레미제라블’인지 ‘장발장’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TV에서 특선외화로 그리고 만화영화로 본 적이 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모르나 세 번 모두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

 

 학창시절 누군가의 리뷰에서 빵을 훔친 대가로 19년간의 억울한 옥살이라는 문구를 본/들은 적이 있었다. 그 때 나의 생각은 ‘억울한 것이 맞나?’였다. 우선 빵을 훔쳤다. 그리고 반복적인 탈옥을 했다. 이런 사실 판단에 두 종류의 가치 판단이 가능하다.

 

 절도와 반복적이 탈옥으로 고려할 때, 19년 징역형은 과하지 않다.

 탈옥은 절도의 종속사건으로 보아 빵을 훔친 죄에 비해 19년 징역형은 과하다.

 

 장발장이 수감된 것은 절도죄가 분명하므로 부당하게 이익을 박탈당했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장발장의 행동이 이타적인 면을 가졌다고 할 수는 더욱이 없다. 그렇다면 어떤 면에서 장발장은 동정을 받을 수 있을까? 미리엘 신부의 행동은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이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 대혁명이다. 빅토르 유고는 왜 절도범 장발장을 주인공을 했을까, 혁명군인 마리우스를 주인공을 삼지?

 

 잠깐 나의 결혼 직전, 연애 시기의 이야기를 하면 나는 안해에게 큰일은 내가 맡고 작은 일은 당신 맡아 주었으면 한다고 하면서,

 주거 선택 및 이사, 재테크 및 재산 증식, 자녀의 교육 및 진로 등은 당신 맡고, (이때 안해는 피식 웃었다. 이것들을 큰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세계 평화와 반핵, 반전, 환경 보호, 인권 등을 맡겠다고 했다. 안해는 농담으로 생각하고 깔깔 웃었고, (물론) 나는 진심이었다.

 

* 누가복음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세상의 일부는 정규분포처럼 되어있지만 일부는 프랙탈처럼 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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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6-12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르웨이의 숲>과 <상실의 시대>가 동일한 책인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마립간 2012-06-13 04:13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의 댓글을 읽으니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독일 사람에게 니체를 아냐고 물으면 이름 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안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니체의 책을 한 두권 쯤 읽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사람은 니체와 니체의 책 제목은 들어서 알지만 막상 책을 읽은 사람은 적다고 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2-06-13 13:29   좋아요 0 | URL
독일 사람이 의외로 책 안 읽는다고 어느 교포가 말하던 것도 생각납니다.

탄하 2012-06-12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우 큰 감동을 받았지만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만화영화가 있어요. 대부분 어린이 만화는 명절이나 공휴일에 반복적으로 방영되서 재탕으로 많이 봤는데, 이 만화만큼은 딱 한번만하고 절대 안하더라구요. '또와주스'를 먹고 사람들이 외계병에 걸려 부식하는 장면이 무척 충격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냉동인간으로 보존했다가 나중에 치료약을 개발해서 깨운다는 설정에 다시 한 번 충격 먹었습니다. 냉동인간이란게, 그 당시 어린(초2쯤?) 제겐 무척 획기적으로 보였거든요. 그래도 최근 읽은 소설중에 만화영화만큼 감동을 주었던 책은 <염소들의 축제>와 <한밤의 아이들>이 있네요. 후, 둘 다 대단했어요(모두 2권짜리랍니다).

<레 미제라블> --> 저는 장발장으로 읽었어요. 장발장이 일단 신분에서 마리우스보다 유리하겠죠?^^

마립간 2012-06-13 04:20   좋아요 0 | URL
분홍신님이 말씀하신 영화 '하늘을 날으는 유령선'이고 음료수는 보아Boa쥬스입니다. 저도 다시 보고 싶은 만화영화인데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어디엔가 다운로드하는 사이트에는 있을 것 같은데,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것이 불법적인 것 같아 찾지 못했습니다.

탄하 2012-06-13 22:27   좋아요 0 | URL
우와~~~~! 마립간님, 완전 도사세요.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추억의 일부를 찾아서 너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