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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 대물림
<7년의 밤> 서평 별점 ; ★★★★
제주도로 이사 간 후배가 추천해준 책입니다. 워낙 소설을 읽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소설을 읽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표준적인 글 구성은 기증전결인데, 이 책은 처음부터 감정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영화 ‘Certain Fury’에서 처음 느꼈는데, 이후에는 이런 기법이 자주 사용되어 감각이 무뎌져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첫 도입에 저의 정신을 흔들어 놓는 장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앞부분의 아이가 왕따 당할 때와 자녀 학대 부분에서는 구역감을 느꼈습니다.
어떤 분의 평은 영화 ‘이끼’와 ‘공공의 적’을 언급하셨는데. 저는 언뜻 <모방범>을 떠올렸습니다. 부모의 부족한/잘못된 사랑과 삶의 대물림. 저의 가치관의 하나가 ‘모든 사람이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저절로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입니다.
작가가 일정 부분은 happy ending으로 마무리한 면이 있지만, 이 책에 나오지 않은 최서원이 결혼을 한 이후가 궁금해집니다.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이어지는 대물림을 극복하였을까. 최현수도, 강은주도, 오영제도, 그리고 스스로 고백하는 승환도 하지 못한 일을.
이글은 저의 감상문의 부족한 부분을 후배의 짧은 추천글로 대신합니다.
* 후배 추천글 ; 간만에 몰입할 수 있었던 책이어서 그리고 며칠째 여운이 길게 남아서 추천합니다. '세령호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로 구성탄탄하고 문학성도 뛰어납니다. 저는 한줄을 한페이지로 늘여서 쓸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줄처럼 읽히는 작가 ...
* 밑줄긋기
p 323 “한 집안의 희망이 된다는 것,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 대학에 다닌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세요?”
p 341 얼마큼의 참을성과 집중력이 요구될까. 저 집요한 에너지가 누군가를 파멸시키는데 쓰인다면 어떨지, 상상만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