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조선인님의 "[코멘트]무슨 과를 갈까?"

아버지께서 제가 의사가 된다고 하니 점심시간도 아닌데, 식사하고 다니는 것 보기 안 좋으니 (환자는 아파서 기다리는 데 의사는 배고픈 것 해결하는 것) 그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의사가 되니 식사시간에 맞춰 식사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것이 병원입니다.
저의 경우를 예를 들면 7시 40분 부터 아침 업무가 시작되는데, 시작전 준비를 위해 7시 까지 출근합니다. 저는 그래서 서둘러 아침을 먹지만 다른 분들 아침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점심까지 먹지 못하면 하루에 한끼 먹고 살게 됩니다.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지 못하는 이유는 게을러서 안 먹는 것이 아니고 (아침도 안 먹어 배도 고파 제 시간에 먹고 싶지만) 아침하던 일이 점심시간까지 연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 진료 하는 것이 12시 30분에 정학하게 끝내고 또는 중단하고 1시 30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아침 시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원 환자의 회진을 진료전에 돌게 되는데, 입원 환자는 회진 시간만 의사를 보는데 얼굴만 보고 도망간다고 합니다. 진료를 봐야하는데, 기회는 이때다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면 다른 환자의 회진이 짧아지거나 외래 진료시간이 늦어지게 됩니다.
외래시간예악을 지키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5분 간격으로 예약을 해 놓으니 앞에 환자가 5분 이상 진료가 필요하면 뒤의 환자는 예약시간을 지킬 수 없습니다.
해결방법은 의사 일인당 환자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왜 그것이 안 될까요. 그것은 의사가 어는 정도의 수입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향을 현 의료 수가 내에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의사는 오전에 6명 (저는 이것을 사실로 생각하지 않음) 환자를 진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환자를 최소한 30분 정도 진료하기 위해지요. 물론 미국 의료비는 우리나라 보다비싸고, 10분 진료, 20분 진료, 30분 진료 마다 진료비를 차등하여 지불합니다. (이것은 사실임.)
참조) 마립간 페이퍼 2004년 5월 16일 병원괴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8-26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