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해답 및 해설

문 10. 향피리 2개, 대금, 해금, 장구, 북 11. 길게


 (아마 70년대 말로 기억하는데,) M 방송국에서 방송한 장학퀴즈라고 고등학생이 자신의 지식을 겨루며 문제를 푸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문제가 삼현육각에 대한 문제였는데, 그렇게 문제를 잘 풀던 학생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대답이 없고 방청객 문제로 넘어가도 맞추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 사회자였던 차인태씨는 외국의 것은 힘들여 공부하면서도 우리의 것에 대해 얼마나 알려고 하느냐고 하면서 점잖게 꾸짖었습니다. 그 당시에 장면이 인상이 깊어 서양 음악(특히 재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슬쩍 물어보고는 합니다. 삼현육각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육각에 대한 것은 도올 김용옥씨가 해설을 부쳤는데 ‘여기에서 각은 관악기가 아니라, 여섯 명 총각의 각을 음차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동편제와 서편제를 나누는 기준이 되는 강은? 답 섬진강.’이라는 도식적인 문답이 상식 문제집에 일반적으로 나와 있는데 국악인 조상현씨가 원래의 의미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출판된 인쇄나 방송된 내용들은 맹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도 그러함.) 전문가의 입장에 들어서면 틀린 것도 적지 않습니다.


문 12. 체 게바라 Che Guevara


 체 게바라에 대한 평은 저보다 여러 분이 더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체 게바라의 스케치가 방에 걸려 있던 것을 한편으로 감독의 재치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고등학교 조폭 학생(대중매체에서는 권상우가 맡은 역을 이렇게 표현했음.)의 방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젊은이이기 때문에 혁명가가 연상된다고 하면 오히려 깊은 뜻을 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 13. 일반의, 가정의(family doctor), 가정의학과


 초등학교 때 무슨 과목인지 모르겠지만 (바른 생활로 기억함) 눈이 아프면 안과, 목이 아프면 이비인후과 등으로 가르치고, 또 이것을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의료계에 관계하면서 알게 된 것은 이렇게 가르치는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환자 스스로가 1차 진료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문제는 우리나라의 일반의와 전문의 비율이 매우 왜곡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 이를 시정하기 위해 가정 의학과를 신설하면서  일반의 비중을 늘리고 전문의 비율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공중파 방송에서 코(아니면 목이었음)가 아프면 어디를 찾아가겠냐고 묻고 이비인후과라고 대답하고 주의의 사람들은 맞았다고 좋다고 박수치고. 그래서 저는 알았습니다. ‘아직도 초등학교에서 일차 진료는 환자가 하도록 가르치는구나. 정부의 시책은 한 번 시도해 본 것으로 끝났고, 국민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았으니 의료공급의 왜곡은 고쳐지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문 14. 칼


 이 그림을 보면 전체적으로 평화롭게 보이고 학도 한 마리 날고 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사람의 등 뒤에 칼자루가 보입니다. 전쟁터도 아니고, 호랑이나 사람이나, 싸움을 할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홍도가 무슨 생각으로 칼을 그려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두 가지로 해석을 하는데, 사람은 내재적으로 칼을 숨기고 있다거나 또는 평화로운 때도 마땅히 칼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다를지 모르지만 결과는 같지요. 칼은 무력일 수도 있고, 지도력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15. 동지, 16 길가메시의 서사시


 종교에 대해서는 저 역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네요. 제 주의에는 무교도 있지만 안티 크리스챤(anti Christian)도 많습니다. 저 스스로는 완전한 신앙을 갖지 못해 남을 이해시키기 힘들지만... 나중에라도 이 이야기는 꼭 집고 넘아가고 싶습니다.


곁다리 문제) 에녹Enoch


문 17 - 22 : 모두 O


 해설을 자세하게 하면 결혼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문 23. 다

 

 정답을 쓰신 분이 없는 문제입니다. (어려웠나요. 사진을 스캔하느라고 문제를 출제한 다음날 사진을 올려 힌트가 제대로 되지 못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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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8-2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설이 없더라도 답이 모두 O이니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_-;;;

가을산 2004-08-2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제를 놓고 추리한 과정을 통해 변명을 좀 하자면......

올리신 사진이 어려서는 통통한데, 자라면서 날씬해지셨습니다.
그런데, 20대에 날씬하다가도 30-40대 되면 중후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함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체격으로 감별하는 것에 경계를 했습니다.
대신에 체중에 거의 변화가 없는 부분이 눈과 눈썹인 것에 착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중에 너무 젊은 사람 빼고..... 눈썹이 사진과 비슷하게 진한 사람을 골랐는데.....
아뿔싸! 모자로 눈썹을 가린 분이었을 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