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대받은 음악이라면
- 트로트 보다 국악?
저는 걸그룹의 음악에 대해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만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가창력만 예술의 전부가 아니고 무용 및 무대 퍼포먼스를 비롯한 무대 예술 자체도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열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는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는 기획사에서 길러진 것을 비판합니다. 이 비판이 옳다면 타고난 가창력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 사람은 가수될 기회조차 없는 것인데 맞는 이야기일까요?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 그룹이 출현한다고 해도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 방송을 안 볼 뿐이죠. (지금도 TV로 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보고 있는데.) - ‘나는 가수다’는 포맷을 바꿀 것입니다. 가창력과 음악성을 갖춘 가수들이 무한정 공급되지 않을 테니까요.
누군가는 성인 취양의 공중파 프로그램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수요예술무대’나 ‘스페이스 공감’이 있(었)습니다. 방송 시간에 대한 불만도 있습니다. 황금시간대에 방송이 안 된다고. 그러나 늦은 밤이라도 열심히 시청해 주세요. 그러면 황금 시간대로 옮겨질 것입니다. 그들은 시청률에 목매는 사람들입니다.
트로트라고 불리는 음악 장르도 ‘가요무대’나 트로트 전용 케이블 방송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진씨나 나훈아씨의 콘서트가 매진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저의 판단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화의 한 부분인 음악을 향유한다.’입니다. 저라면 공중파 방송에만 매달리지 않고 음악 CD를 구입하거나 가수의 공연의 보러 가는 것입니다. 임재범씨의 무대 공연을 보십시오. 직접 공연을 관람한다면 얼마나 멋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겠습니까?
제 이야기가 공허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돈과 시간에 관련된 것인데, 공연 입장료 대신 술값(교제비)이나 아이 학원비로 충당하기를 원하죠. 제가 어느 모임에서 뮤지컬을 보러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는데, 다들 손사래를 치더라구요. 비싸다고. 음반도 구입하지 않고 공연도 보러가지 않고 (가끔 불법 다운로드 받고) (돈 안 드는)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하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송해씨가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기 전에 아마 이순주씨 진행을 맡을 즈음에는 노래를 반주하는 악단이 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프로그램 이름은 조금 달랐을 것이다.) 하나는 양악단(?)이고 다른 하나는 국악연주단이었습니다. 대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출연하여 판소리 한 소절이나 시조를 읊고 가셨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국악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도 자정쯤에 방송을 하거나 낮에 방송을 합니다. (KBS 국악한마당 ; 토요일 오후 12:10분 - 국악은 연예오락이 아니고 시사교양에 속하는 구나 ; MBC, SBS, 케이블 TV 검색이 안 됨.)
국악은 향유되지 않는 박제로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