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유행했을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곧 구입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구입을 다시 늦췄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은 ‘제가 생각한 책이 맞나’하는 의심을 일으켰습니다.

 ‘2006년 여름 이벤트’와 ‘좋은 책을 추천 받고자’ 카테로리에서 던졌던 많은 질문들
(
http://blog.aladin.co.kr/maripkahn/category/2111620?communitytype=My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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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maripkahn/category/1529005?communitytype=MyPaper)

 정답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무슨 이야기를 풀어 놓을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은 이 책이 왜 유행했을까하는 것입니다.

 (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 목말랐다.”고 하셨고 경향신문에서는 이 책의 유행에 관한이 기사(10월 25일)가 있습니다. 그러나 몇 번 읽어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현 정권 정책 탓, 지적 호기심, 지적 허영은 현상적 이유를 설명하지만 근원적 설명은 되지 못합니다. 지적 호기심과 지적 허영이 맞다고 하면 왜 하필 지금, 이 시기인가 하는 의문이 다시 생깁니다.

 현 정권의 정책 탓이라면 과거의 정권은 정의로웠는가? 이 책이 유행이 끝나는 시점에 정권의 정책은 정의로울 것인가? 좌우 논쟁이 한창일 때 <도덕의 정치>가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문서적 붐을 타고 <도덕, 정치를 말하다>라는 개명 하에 재출간 되지만.)
예상했던 대로 이 책이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과학이 답을 주지 않은 많은 철학적 질문이 그러하듯이.

 
이 책의 유행은 그냥 (현상적 이유를 포함하여) 우발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이해하지 못한) 진정한 이유가 있었을까?

cf 알라디너 드**님과 논쟁 때, 군입대에 관해 저는 여자도 징집하는 것을 찬성했습니다. 모병제에서 징집제로 저의 의견이 바뀌게 된 이유가 이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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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0-10-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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