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수학 노트
박부성 지음 / 향연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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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한번 끝까지 읽는 성격이 아니어서, 조금 읽고 다음날 조금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 시작하여, 반나절도 안 되어 한 번에 읽어 버렸습니다. 비싸게 주고 구입한 책인데, 두고두고 읽지 못하고 금방 읽어버렸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으며, 읽는 동안 10번 정도는 크게 웃었습니다. TV 쇼 개그 콘서트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던 수학자 카르다노Cardano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의 소개보다는 수학자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모아 놓았고, 제가 익히 알고 있던 에피소드들의 진실여부도 평가해 놓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다소 과장되거나 극적으로 표현된 것이 많더군요.

수학자의 특성은 수학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 수학와 물리를 비교해 보면,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물리학은 기존에 알려진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발견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원자가 기본입자로 생각하던 중 전자나 양성자의 발견, 그 다음에 전자, 양성자, 중성자가 전부로 생각하던 중 소립자(중간자)의 발견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학은 첫 발견도 중요하지만, 완벽한 완성에 더 의미를 둡니다. 어떤 정리의 증명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학자체의 성격 때문에, 수학자들은 강박증에 가까운 완벽을 추구하고,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대인 관계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학적 발견 또한 고도의 추상성을 필요하기 어쩌면 과학 실험에 해당하는 토의보다는 한 수학자의 숙고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 많습니다. 힐베르트의 건망증 에피소드만 하더라도 어떤 생각에 깊이 빠져드는 사람(수학자나 작가)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러고 업적을 남길 만한 수학자들은 머리가 정말 좋군요. ‘수학을 하는 데는 머리가 좋은 것 외에 다른 것은 특별로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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