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립간 > 파란여우 작가로서

* 앞으로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신인 작가에게 기대 충만

 특별히 다른 작가와는 달리 ‘파란여우’님의 만남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막 첫 책을 낸 분으로 기성 작가도 아니며,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고. 도시를 버린 사람이고 미혼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책을 읽고 쓴 서평을 보면 재미있게 글을 씁니다. 그 중 어느 한 가지가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지도 않지만 어느 한 가지도 쉽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듣고자 했습니다. 첫 한 시간 동안 ‘파란여우’님이 독서와 서평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질문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청중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들 어색해서.) 그리고 강연이 끝난 뒤 청중의 질문이 한번 시작되니 이후 한 시간이 너무 짧은 듯합니다. (강연 끝날 때는 강연과 질문이 1:1이 아니라 1:3정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에 대해 다른 분들이 질문을 하셨지만 이해가 될 듯, 말 듯.

 (파란 여우님, 꼭 답변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제가 느낀 느낌입니다.)

 첫 번째는 귀농의 이유의 극복 ; 공무원 사회의 남녀 차별이나 농촌에서 장점을 이야기하셨지만, 과연 귀농을 하게 된 유발요인은 스스로 극복이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농촌이 좋아서 농촌에 남는 것과 도시가 싫어 농촌에 남는 것은 같은 것이기도 하면서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미혼도 똑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미혼이 좋아서 혼자 남은 것과 결혼이 싫어서 혼자 남은 것은 같은 것이기도 하고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작가의 길 ; 우선 첫 번째 책으로 서평집을 내셨고, 두 번째는 귀농에 관한 서적, 특히 사회 현실 속의 농촌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마찬가진데, 취미로 할 때는 즐겁지만 일이라고 생각하면 지겹습니다. 물론 일을 끝내고 날 때의 희열도 있지만. (이 희열, 중독성이 있습니다.) 소설을 하나 쓰더라도 자료 준비가 엄청나고, 사회 과학 서적의 경우는 참고 도서가 엄청납니다. 왜 가시밭길을 걸으려 하실까? (왜냐고 묻지 못했습니다.)

 저와 독서에 대한 차이점도 느꼈습니다. 저는 책에서 지식보다는 지혜를 얻기 위해 독서를 합니다. 지식은 한권을 읽어도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수 십권 중에 한권에서 얻어집니다. 좋은 책이 적은 것이 아니라 저와 맞는 책이 드문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지혜를 구합니다.

 두 번째 책을 내신 후 작가와의 만남이 있을 때, 辛辣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cf * 노년의 남자가 행복하기 위한 조건 5가지 ; 건강, 돈, 취미, 친구, 아내가 있을 것
    노년의 여자가 행복하기 위한 조건 5가지 ; 건강, 돈, 취미, 친구, 남편이 없을 것.
* Tessellation 가정 vs 독서
* 마립간 ; “나도 서평집이나 한 번 내 볼까?”
  안해 ; “당신 블로그 방문객을 봐! 책이 팔리겠어.”





윤미화
<깐깐한 독서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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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9-12-15 08:20   좋아요 0 | URL
다행입니다. 안해에게 자랑해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