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기 서평단을 마치며 3

* 핀란드 디자인 산책

 세 번째 책은 <핀란드 디자인 산책>입니다. 이 책의 서평을 또 ‘재미없고 멋대가리 없는 글을 쓰게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인상은 디자인이란 그 것을 만든 사람의 마음 상태와 삶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평단 첫 번째 리뷰 ‘필리아’님의 글만 읽어도 감탄일 절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다른 분들이 더 잘 쓰실 것을 알기에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서평에 쓴 ‘노동과 소득’에 관한 것이고 (첫 번째의 거울상이라고 생각되는데,) 두 번째는 ‘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의 본성입니다.

 오랫동안 북부 유럽에 관하여 글을 쓰려고 했는데, 처음 동기부여는 가**님이 복지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부터입니다. 저의 의문은 그들 국가는 가능한데, 왜 우리는 안 될까 부터 시작합니다.

 여러 알라디너 분들이 관심이 있는 교육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 2006년 피사(PISA)의 평가에서 1위는 핀란드입니다. 읽기 2위, 수학 2위, 과학 1위로 모든 영역의 최고 수준입니다. (자료 구글 검색)
 공부 시간을 비교해 보면
- 우리나라 청소년의 일주일 공부시간이 OECD평균(33.92)시간보다 15시간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5∼24세 학생의 일주일 공부시간은 49.43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수업과 개인공부시간, 사교육 시간 등을 합친 일일 공부시간은 7시간50분으로 5시간 전후인 다른 OECD국가에 비해 2시간 이상 길었다.
- 핀란드는 평일 평균 전체학습시간이 4시간22분으로 우리나라(8시간55분)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 (2003년)
-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시간30분으로 미국(8시간37분), 영국(8시간36분), 독일(8시간6분), 스웨덴(8시간26분), 핀란드(8시간31분)보다 짧았으며  운동시간도 하루 13분으로 미국(37분), 독일(24분), 스웨덴(26분), 핀란드(22분)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인터넷 검색 ; 포거스 신문사 ; 이솔기자)


 쉽게 이야기하면 공부 시간은 적고 성적은 좋습니다. 그 나머지 시간에 자기 계발, 인성 교육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핀란드 디자인에 ‘자연’, ‘여유’, ‘배려’ 등이 숨 쉬고 있는 것은 당연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 겨레의 본성이 ‘개발’, ‘경쟁’, ‘각박함’ 이었을까요?
 <담장 속의 과학>, <한국의 옛 조경>, <우리 소리 우습게 보지말라>, <우리문화박물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등의 책을 읽어 보면 마을 형성, 집의 건축, 조경 등 그리고 음악에 까지 ‘자연의 조화’를 이룹니다.

 한편으로 과정은 이해가 됩니다. 우리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잃어버린 것은 일제 식민지 시대와 개발 독제 시대와 연관되어 ‘성공’, ‘개발’, ‘풍요’ 등의 가치관이 ‘자연과의 조화’, ‘여유’, ‘배려’ 등의 성숙한 가치관을 실종시킨 것입니다. 사람은 어쩔 없이 권력 지향적일 수밖에 없고 권력을 갖은 자가 ‘자연’, ‘여유’ 등의 가치보다는 ‘성공’, ‘풍요’ 등을 추구하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바***님과의 대화에서 한국의 교육은 한국의 사회에 분리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디자인이라고 다르겠습니까?

 cf ; 1984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스웨덴 테니스 선수 비외른 보리는 자신의 수입의 90 %를 세금으로 낸다는 뉴스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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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10-0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을 통해 알게 된 '서윤영'씨의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