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을 리뷰해주세요.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 - 비밀스러운 종교의 역사
에두아르 쉬레 지음, 진형준 옮김 / 사문난적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 종교의 인본주의 해석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지만 개인적인 신선함이 크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양극단에, 신이 세상을 창조하였고 현재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여한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오늘 점심이 자장면인지 아니면 짬뽕인지까지도 예정되었거나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 반대편에는 기계론적 무신론이 있습니다. 우주에 우연히 생명이 창조되었고 두려움에 의해 신과 종교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이란 육체, 즉 뇌의 화학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양 극단의 중간에 있습니다. 기계론적 창조론이나 범신론 역시 기독교 입장에서 본다면 무신론입니다.

p 492 제 아무리 무신론자라고 하더라도 빌라도의 마음 한구석에는 미신이 존재하고 있었다.

 저의 종교관의 변화는 ‘나의 종교관’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서재에 글을 올렸습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527513)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인본주의 느낌을 받은 책은 이원복 교수님이 쓴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 - 종교편>입니다. 오히려 이 책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에서는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을 종교적 신비,  그대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p 207 모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다시 천사의 모습을 보고 그의 시선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천사가 그에게 말했다.
p 498 예수의 부활은 자명한 사실이므로


 그리고 각 선지자가 깨달음을 얻을 때는 책의 제목대로 신비주의적인 분위를 풍깁니다.
p 159 이 투명한 빛의 물결 속에 이 세상 전 존재들이 황홀한 형태들이 나타났다.

 <성경 ; 고고학인가 전설인가>과 <성경 왜곡의 역사 -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를 읽어보면 이 책과 달리 자료를 제시하기 하기 때문에 훨씬 객관적인 느낌을 줍니다.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에게  <성경 ; 고고학인가 전설인가>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아, 그거. 기독교 내에서도 이미 논란이 있었던 주제이고 새로운 것은 아니야.”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종교 보다 조금 특수한 그러나 유사한 주제로 설명하겠습니다. ‘창조와 진화’입니다. 창조론자는 진화의 오류나 허점을 이야기합니다. 진화론자는 창조론의 오류나 허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조나 진화가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의 결론은 잘 모르는 것이고 자료가 축적되면 결론이 나겠지요.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전서 13:12)

 인간의 종교적 본능을 측두엽의 작용으로 설명하여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전자-문화 공진화’를 믿기 때문에 종교가 진실이 아니라면 그 나름대로 변화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종교를 산에 비교하는데, 산의 정상이 기독교의 구원, 불교의 해탈 등 이상적 경지라고 상정합니다. 그러면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고 한두 가지, 혹은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한 가지 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종교의 발생할 당시의 기원을 소설적으로 그려낸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상상력을 자극하지는 못했습니다. (100년전 지식의 한계라고 해야 할까.)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함께 읽고 있는 책 <세 명의 사기꾼>

cf 비교되는 사실 ; 개신교에서는 성경번역을 통해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슬람교에서는 번역은 금기시 되며 그 (아랍어)글 그대로 암기합니다. 코란은 문학적이고 음악적이라고 합니다.

 인간(=종교)은 한 뿌리에서 나왔을까? 창조론이든 진화론이든 한 뿌리라고 설명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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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08-21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rmes91 ; 접신론(the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