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병리학 -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폴 파머 지음, 김주연.리병도 옮김 / 후마니타스 / 2009년 3월
절판


신자유주의는 일반적으로 경쟁에 기반을 둔 시장 모델의 우위를 지지하는 사조를 가리킨다. 이 이론은 사회 속에 개인들을-개인들이 실제로 고려되기라도 한다면-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생산자와 소비자로서, 무엇보다도 경제적 혹은 물질적 관점에서 판단하는 존재로 가정한다. 그러나 이 사조는 현실 세계에서 경제를 왜곡시키고 있는 사회-경제적 불편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못한다.-35쪽

의사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부상이나 고통의 정도가 통증을 호소하는 정도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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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그래서 통찰력이 필요하다.-60쪽

해방신학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끝임없이 던진다. 이것은 가난한 자들의 고통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그 고통을 경감시키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가? 따라서 다른 대부분의 사회 분석들과는 달리, 해방신학의 주된 관심은 가난한 자들에 대한 섬김이라는 주제로 연결된다.-213쪽

관찰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라-218쪽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무엇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의료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220,220쪽

즉, 양 집단 사이에서 나타나는 결과의 차이는 병에 대한 환자들의 생각보다는 제공되는 치료의 질과 관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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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제공되는 치료의 질은 돈과 상관관계가 있다.

... 그리고 특히 사망률 등, 모든 면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요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231쪽

코넬 웨스트Cornel West는 "진리는 고통받는 자들이 말하도록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사회에 의해서 고통받는 자들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뜻이다."라고 주장한다.

자선, 개발, 그리고 사회정의-234쪽

치료 받은 어린이들이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환경 - 즉, 어린이의 반수가 만 5세가 되기 전에 죽게 되는 환경-236쪽

이것은 사회정의의 시각에서 볼 때에는 당연한 것이지만, 국제 보건 의료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다.

그렇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241,242쪽

"새로운 의료 환경에서는 더 이상 비영리 보험이 설 자리가 없다." (Hasan)-249쪽

둘째, 지시를 가장 안 따르는 사람들은 대개 지시를 가장 못 따를 만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다.-251쪽

그래도 부유한 국가에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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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위와 같은 문장은 결국 성장 주의를 지지하는 근거가 된다.-253쪽

간단히 몇 마디의 말을 하려면-예를 들어서 그것은 잘못되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서로를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등-죽음의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266쪽

이 사업은 '자립 가능'하거나 '비용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가난을 없애고 싶다구요? 차라리 태산을 옮기지.

비용 효율성은 ... 전체적인 보건상태를 호전시키는 데에는 적절하지만, 보건상의 두 번째 목표인 불평등을 줄이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267,268쪽

"처벌로서 교도소에 가는 것이지, 처벌을 받기 위해 교도서에 가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포기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인 결핵 치료가 '이상주의적'이든 아니든, 이 방법 이외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갈수록 명백해지고 있다.-290,291쪽

Tuskegee syphilis study

감염이 되어 버린 환자들에게 '예방 전략'이 결코 '과제'가 될 수 없다.-297,299쪽

우리는 어떤 치료가 그 효과에 비해서 지나치게 고통스럽고, 비싸고, 오래 끄는 치료인자를 가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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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누가 그것을 결정할 것인가? 위 문장이 이 책이 줄 곧 비판해 오던 비용-효과 대비 가치관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306쪽

아이티에서는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에게 HIV 치료는 '비용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하도록 압박을 하지만, 보스톤에서는 에이즈 환자들에게 - 그중에는 아이티에서 이민 온 사람들도 있다. - 바로 그 치료를 받도록 설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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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위 내용은 모순적이지 않을 수 있다. '맥락'으로 이해된다.-306-307쪽

도덕적 가치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그런 가치에 따라 자신의 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윤리는 인간만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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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모든 사람이 처칠의 기대만큼 진화하지 못했다.-308쪽

이 두개의 원칙은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룬다.-309쪽

강하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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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비난받을 만한 것은 받겠다. 그러나 그 다음은?-312쪽

의료인들에게 특별한 책임 있는가? 간단히 답해서,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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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이 책을 읽히고 있다는 것은 우리 직장에서 매우 희귀한 경우다. 다시 말해서 '비난을 받겠다. 그러나 그 다음은?'-315쪽

인권침해를 그저 연구만 하는 것이 가능한가?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이 가장 오래 된 질문이다.-334,342쪽

과거에 자신의 권익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제 오히려 불평등을 더욱 조장하면서 권력과 부에 접근하고자 맹렬하게 도전하는 것을 사회정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까?

이 저울의 반대쪽 끝에 있는 도덕적 상대주의 역시 유해하다.-344쪽

"법은 종이로 만들어졌고, 무기는 쇠로 만들어졌다."-349쪽

이처럼 건강과 생명은 생물학적 요인이나 의료제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3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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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본주의에 올라탄 의료 제도의 모순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9-03-19 19:17 
    * 자본주의에 올라탄 의료 제도의 모순 ; 해결책을 의사에게서 찾으려는 듯 부제 - 해결책의 초점을 잘못 맞춘 듯. 의사보다는 제도로.  <권력의 병리학>은 어느 알라디너가 번역한 책이고 개인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해결하려 했던 의료 구조적 모순의 해결책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편으로 기대가 넘쳤습니다. 물론 좋은 책이지만 책을 선물하신 분이 칭찬 일변도의 서평을 원하지 않은 것을 알기에 단점에 대한 비평부터 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