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의 유혹 - 글로벌 식품의약기업의 두 얼굴
스탠 콕스 지음, 추선영 옮김 / 난장이 / 2009년 1월
품절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과도한 의료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울 희생양을 찾는다면 대상은 널려 있다. 의사가 '방어적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 펼요 없는 치료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민간보험회사, 노인들에게 필요 없는 추가 진료를 받게 만든 메디케어, 누군가 돈을 지불하는 한 어떤 진료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환자, 사기성 검진기관을 운영하는 일부 '불량의료기관' 등 비난할 대상은 무궁무진하다.-31쪽

지구 전체로 볼 때 인류는 자신의 생태적 한계를 39% 초과하고 있다. 이말은 현재의 소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미래 세대에게 최소한 지금과 같은 생활수준을 보장하려면 지구가 1.39개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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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선진국 소비 수준을 고려하면 지구가 5개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음. (우리나라 소비 수준은?)-37쪽

하지만 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녹색 혁신은 거품이 낀 성장이라는 주요 문제에 비한다면 주변 문제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고 생태에 충격을 덜 미치는 방식으로 더 나은 의학적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가정하는 '친환경 의료센타'란, 가설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45,46쪽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치료불가능한 질병을 앓는 환자를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것인지에 골몰하거나 그들에게 완치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기 보다 고품질의 보살핌으로 평안함을 선사하자.-47쪽

몬비오는 마티와 내가 던진 실용적인, 혹은 칸트식의 철학적인 의문, 즉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에 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는지 잘 드러내주는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107쪽

스스로 살찌는 산업

유전자 조작 농산물 ; 특히 가장 위험한 것은 그것이 우리의 혀gastronomic를 노린다기 보다 우리의 경제economic를 노린다는 점이다.-120,135쪽

... 착취가 시장의 가시적인 영역(구체적으로 슈퍼마켓)에서 일어나지 않고, 소수를 제외하고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작업장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140쪽

이 지역 주민의 80%는 소규모 자영농이다. 배불뚝이 대농장지주나 무토지 소작농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처럼 비교적 조화로운 농촌 경제구조는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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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경제구조도' 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183쪽

해당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물질적인 재화와 교육을 포함하는) 에너지 투자가 필요하다 ... 30톤짜리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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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 여러분의 자녀에 대한 투자는?-195쪽

쿠바의 인구증가율이 낮은 이유로는 보통 경제적 평등이 꼽힌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출산율 저하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생물종의 이러한 특성은 생물종을 구성하는 일원으로서의 인간이 한계에 부딪힐 때까지 소비할 수 밖에 없음을 암시한다.-198쪽

먹을거리가 이동해온 경로를 주방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보면 슈퍼마켓, 식품가공없제, 농장과 방목장 순으로 추적할 수 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소비자의 통제권은 약해지는 반면 자연에 대한 착취는 더 커진다.

홀푸드나 월마트 및 여타 다른 회사가 조금이라도 생태적으로 더 건전한 먹을거리를 대중적인 시장에 내놓으면서도 이윤을 유지하거나 혹은 증가시킴과 동시에 더 저렴하게 판매하려면, 그만한 돈이 어딘가 다른 곳에서, 아니면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처리하고 저장하며 판매하는 노동자 같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서 나와야만 할 것이다.-202,207쪽

허점

딜레마-223,225쪽

지난 반세기 동안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도록 만드는 데 한몫했다고 미국농무부가 인정한 여러 가지 주방 기술 중에는 코팅된 냄비와 팬도 들어 있다.

그러나 테플론을 포함해 과열된 불소폴리머에서 나오는 연기를 마시고 난 뒤 애완용 새가 죽고, 사람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냈다는 보고가 산발적으로 발표되자-234쪽

위대한 세 권의 책 ; <자본>, <엔트로피 법칙과 경제과정>, <석탄문제>-262,263쪽

유럽연합은 미국과는 달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내용의 교토의정서를 준수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오늘날까지 펼쳐온 온실가스 배출감축 노력은 시장친화적인 성격을 띠었고, 결국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덕분에 거대 기업은 마음 놓고 온실가스를 펑펑 배출함과 동시에 미사용배출권을 판매해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보았다.-282쪽

허먼 댈리 ;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려는 기획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고픈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경제가 아닌, 계속 성장하는 경제는 생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나에게 정치적 불가능성과 생물, 물리적 불가능성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생물, 물리적 불가능성이 정치적 불가능성보다 더 확실한 불가능성을 본다. 그리고 정치적 불가능성을 해결하는데 희망을 걸겠다.-286쪽

... 녹색 자본주의 약속은 동네 선술집에 걸린 '내일은 맥주 공짜'라는 네온사인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말이다.-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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