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밥상> 서평단 알림
가난한 밥상 -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을 위한 음식 이야기
이원종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 가난한 밥상

 
부제 ; 가난하지 않은 밥상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에서 호모 하빌리스 또는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에스거쳐, 현재 인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호모 트위쿠스Homo Twinkus로 진화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호모 트윈쿠스가 뭐지?

 앞의 글은 학회 강연에서 들어가는 말로 시작된 것입니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 당뇨, 대사 증후군,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과의 관련성을 제시하는 연구도 최근에 발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대로 비만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항하는 (특히 여성들) 사회적 움직임도 있지요.

 
왜 사람들은 비만이 될 정도로 많이 먹을까? 이에 대한 수긍이 가는 가설은 유전문화 공진화에 의한 설명입니다. 사람은 수렵 채집으로 생활을 할 때 충분한 영향을 섭취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먹을 것이 있을 때 배를 채워야 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굶주림의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그렇게 멀리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네요.

 김동리의 ‘보름달’에 나오는 글입니다.

 
나는 어려서 과식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 하얗게 깔린 서릿발을 밟고 새벽달을 쳐다보는 것은, 으레 옷매무새도 허술한 채, 변소 걸음을 할 때였다. 명절 때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

 
교과서에 나온 이글을 보고 국어 선생님께서는 김동리씨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당시에는 굶주림의 시대였기 때문에 먹을 것이 있을 때, 명절, 잔치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과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된 사회 환경 동안 즉 대략 50년 동안 사람이 진화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죠.

 
40대에 접어든 저의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날은 아버지가 월급을 가져오시는 날이었습니다. 옆을 돌아봅시다. 세계 인구의 3/4 정도는 지붕이 없는 집에서 살거나 세끼를 모두 챙겨 먹지 못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적절하게 식사를 하는 종심從心을 갖기에는 환경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과연 유기농 농산물은 좋은 것인가. (유기 농산물이 사람에게 좋기야 하죠.) 인구 증가의 밑바탕의 원인은 화석 연료입니다. 화석 연료가 비료, 농약, 벌목으로 통한 공간 확장 등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일간지에서 음식의 양극화를 비판한 바 있는데, 상류층은 유기농 농산물, 하류층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섭취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덕적 당위성은 모르겠으나 유기농은 경제적 비용이 더 높습니다. 만약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즉 유기농으로 돌아간다면 현제 세계 인구의 65억 명 중 아마 40억 명은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화석연료와 관계없이 육식 또는 과도한 육식, 과식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이상理想적입니다. 아마 이 책을 지은이도 절제된 식사 특히 자율적으로 절제된 식사를 이야기하고 싶을 것입니다. 머리 위에 있는 이상理想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자신의 배와 가족의 배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안해에게 읽으라 하면서 책에 나온 요리들을 한번 해보라고 하니 다음과 같은 남겼습니다.

 
‘이 요리들 하려면 힘들겠어.’ ‘땅이 넓어 텃밭이 있어야겠어.’ ‘시간을 투자해야 해. 전업주부라면 몰라도 맞벌이 곤란해. 부지런해야 돼.’ ‘하나 먹는데, 구입할 재료가 여러 가지네.’ ‘돈도 많이 들겠어. 절대로 가난한 밥상?이 아닌데.’

 
(알라딘 서평단에 선발되어 서평을 남깁니다.) ; 결론은 가난한 밥상은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나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사람들의 (식탐을 포함하여) 욕심이 많아 현실적이지 않다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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