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 엄마가 아이에게 2층에 불이 켜져 있나 보고 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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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층에 올라가서 하는 말 “엄마 불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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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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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 깜깜해서 불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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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

 
교회에 한 분을 만났는데, 구원의 믿음이 있냐고 물으셨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면 어떤 분은 구원 받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아니라고 하시고.’
 
저는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잘 모르겠는 것은 없는 것이지요.
 
이날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라는 책을 추천받고 구입하였습니다. 책이 배달되는 동안 가을산님의 구입목록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짧은 서평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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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로 무얼 어떻게 한다는 것은 결국 논리로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도
덕 면에서 설하는 것은 굳이 기독교가 아니라도 보편적인 것인 것 같구요..
 
결국은 믿음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은 결국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것에 달린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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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산님은 저의 의견을 물으셨는데, 읽은 부분(1장章 옳음 그름, 우주의 의미를 푸는 실마리 pp22-66)에서 신앙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 뒷부분은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의 1 장章의 내용이 수긍이 되어야 그 다음 내용을 받아드릴 것 같은데,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저의 논리로 반박하고 싶었습니다.

 오늘 로쟈님의 페이퍼 (2007년 10월 19일 진행중) ‘문제는 인문학습이다.’를 읽다 보니 ‘인간다운 인간’이라는 문구를 보았고 인간다운 인간이란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로쟈님의 다른 글 ‘천한 것과 돼먹잖은 놈의 진화’에서 ‘다윈주위 좌파’의 우월성을 이야기하셨는데, 유전자-문화 공진화(gene-culture coevolution)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인간다운 인간으로의 진화는 안정적인 환경이 전제됩니다. 정글 같은 환경(예로 정글)에서는 약육강식 원리가 적용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올 환경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복게임의 원리가 적용될 (경우에 따라서는 오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경쟁의 적자생존 생각을 제거한 인류가 만들어졌다고 했을 때, 이들을 과연 인간답다고 할까요?

 
이 글을 쓰게 된 <순전한 기독교>에서는 로쟈님이 말씀하신 ‘인간다움’이 신(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신)이 존재하는 근거로 제시합니다.

 수학에서 공리가 있습니다. 인간다움의 근거를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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