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이상주의와 테러리즘

'알콜 중독 상담자'가 종교를 권하거나 하는 건 주제넘는 일일 테고, 그는 보통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을까? "술이 나쁜 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만 아니라면 얼마든지요."(It is all very well as long as it does not begin to interfere with your everyday life.) 실상 '알콜 중독'의 문제는 술이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데 있으므로 상담의 초점은 당연히 거기에 맞춰지는 것이다. 그럼, '종교에 대한 알콜 중독 상담자적 관점'이란 무엇인가? 알콜 대신에 종교를 집어넣은 것이다. "종교생활, 좋습니다. 일생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만 아니라면 얼마든지요!" 기업가 도덕? "도덕, 아주 좋지요. 기업가는 도덕적이어야 합니다. 단,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요."

* 2007년 9월 17일 로쟈님의 페이퍼 '도덕적 이상주의와 테러리즘(진행중)'의 마지막 부분의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이라크 전쟁'과 '근본주의'란 두 단어는 매우 친숙하지요. 기독교, 이슬람교 등의 종교를 포함한 근본주의로의 회귀가 위와 같은 이유에서는 아닐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