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2003-11-24  

그동안 생각해 봤는데요...
저도 과학 분야에 관심은 많지만, 문과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마립간님과 같은 정도로 과학과 특히 수학(공포의 대상 --;;)을 탐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과학분야에 갖는 관심은 주로 'fact' 혹은 'truth'에 대한 궁금증과, 이러한 fact가 나와 인간관, 그리고 세계관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관심과 한계는 수학적 계산 혹은 증명의 과정을 생략한, 개념을 따라가는 정도입니다.

전 대전에 살구요, 제가 말했던 그룹은 인의협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대체로 좀더 사회과학 쪽에 관심이 치중되어 있습니다. 스터디 모임 이름이 '머쥐모임'인데, 10명 안쪽이 모이구요, 그동안 사회적 이슈,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이슈,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왔습니다. 텍스트 리뷰를 간단히 한 후에 논의해보고픈 문제를 몇가지 정하고, 거기에 대해 brainstorming을 하는거지요. 주제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때도 있고, 처음 접하는 개념에 어려워할 때도 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같은 관심분야에 대해 토론할 그룹을 찾으시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꺼내긴 했는데, 마립간님의 관심 방향과는 좀 다른 것 같아서 주춤했답니다.

좀더 과학 분야에 집중된 모임을 하나 만들어 보시지요?
마립간님의 서재 페이퍼에 게시판 하나 만드시면 저도 회원 할게요.
 
 
마립간 2003-11-2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졸업하기 직전에 홍창의 선생님의 짤막한 강의를 들은 적인 있었습니다. 그 분은 좋은 의사셨고, 우리들에게 좋은 의사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은 저의 친구들은 좋은 의사로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제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분을 잊고 지냈었는데, 나중에 인도주의실천 의사 협의회에서 그 분의 이름을 보았습니다. 사실 인의협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 저는 잘 모릅니다. 저는 의사 생활이 아주 즐겁지 않고 생활만 되다면, 평생 대학생을 살고 싶습니다.

과학분야의 모임을 메디게이트에서 만들려고 했지만, 역시 의사가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렵더군요. 음악이나 운동, 여행은 모르겠지만, 과학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고요. 개인적을 친분있는 사람과 수학과 과학이야기, 인문과 사회 과학이야기 등을 따로이 가집니다.

알라딘 마이 페이지에 의료에 관한 글을 올릴테니, 평가 좀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