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여인 - 멜라니Melanie

 바람과 함께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책으로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아마 책을 보았다면 다른 느낌이 있었겠지만, 영화를 먼저 보게 된 후 네 사람의 캐릭터가 인상에 남습니다. 스칼렛Scarlett (비비안 리Vivien Leigh분)와 레트Rhett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분). 그리고 맬라니Melanie (올리비아 드 해빌랜드Olivia de Havilland분), 에쉴리Eshley (레슬리 하워드Leslie Howard분). 여자를 이야기하고자 시작한 이야기이므로 애쉴리, 레트는 제쳐놓고.

 대부분 남자들은 비비안 리의 외모와 스칼렛의 강렬한 성격(그 도도함은 마치 고양이를 연상시킵니다.)은 남자들에게 크게 호소합니다. 그러나 저는 맬라니가 더욱 호감이 있었습니다. 비비안 리도 예쁘지만 올리비아 드 해빌랜드도 역시 예쁘죠. 무엇보다도 두 가지 에피소드가 마음을 끄는데.

 한 가지는 남군에 군자금을 모을 때, 창녀들도 돈을 거두어 기부하려고 하자 다른 사람들은 더러운 돈이라고 하여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맬라니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 돈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또 한 가지는 스칼렛과 함께 있을 때 북군이 집에 침입한 때였습니다. 권총으로 북군을 죽인 후 식구들에게 총기 오발이라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사람을 죽인 것을 미화할 수 없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착한 마음씨가 단순히 나약한 마음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멜라니는 따뜻한 마음과 용기까지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비록 영화 속의 인물이지만)

 cf ; 어렸을 때는 멜라니만 좋아하고 스칼렛은 정말 싫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스칼렛도 마음에 들더군요.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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