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6년 9월
절판


제가 화나는 건, 종교가 노예 제도, 인종 차별, 성 차별, 전쟁, 박해와 같은 무수한 만행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어 왔다는 겁니다. 종교가 이 세상의 그 많은 무지와 미신의 원인이라는 게 참을 수 없습니다. 종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피해야만 할 존재라는 게 답답하죠.-48쪽

사람들은 인정받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만 한다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결국은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본연의 자신이 되길 그만두고, 지킬 수도 없는 일련의 규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러면서 늘 죄책감과 비참함에 빠지죠.

그러고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해요. 믿지 않는 그들이 자신을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을까 두려워서요. 그래서 종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더 사랑하게 만들기는커녕 멀어지게 만들죠.
-51쪽

인간이 신에게 등을 돌렸을 때, 인간은 스스로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렸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크기에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이 애초에 의도했던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강요하진 않습니다. 그래야만 사랑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사랑받을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사랑을 줄 것인지도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다면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124쪽

예수는 세계의 3대든 4대든 성인으로 꼽으면 반드시 꼽히는 사람이다. 특히 서구 문화에 끼친 영향력에 대해서 의심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서구 문화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예수를 만난 사람들, 그로 인해서 가치관과 지향점이 바뀐 사람들이 그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은 이러한 선한 영향력과 그 영향력을 끼친 장본인인 예수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을 별로 가지지 않고, 서구 역사 속에 있었던 기독교의 부정적인 모습들에 대해서는 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것들을 비판하다가 예수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질문해볼 생각조차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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