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태어나는 성지
필레몬 스터지스 지음, 김연수 옮김, 자일스 라로슈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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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계 곳곳에 예배를 드리고 명상을 하거나 소원을 비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공간을 성스럽게 여기지요. 

성지는 우리 영혼의 안식처가 됩니다. 

짓는 데만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정말 가기 힘든 곳도 있지요. 

복잡한 거리 한복판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꼭 건물의 형태가 아니어도 됩니다.

새 생명을 축복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찾아갑니다.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고딕양식. 스테인드 글라스


인도 타밀나두 슈리 미나크시 암만 사원. 시바 신의 아내 파르바티를 모시는 거대한 사원. 신과 악마, 온갖 생물 등 3천 3백만여 개의 형상으로 장식됨


프랑스 아브랑슈 부근 몽생미셸 대수도원. 예전에는 배를 타거나 썰물 때를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뭍과 섬을 잇는 둑길이 놓여 있음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 강으로 이어진 계단. 25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날마다 갠지스 강을 찾는다. 사람들이 쉽게 강물에 이를 수 있도록 만든 이 계단을 '가트'라고 함



이스라엘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에서 성지로 받드는 곳. 기원전 1,000년 경 솔로몬 왕은 모리아 산에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는데 500년 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회당을 파괴함. 기원전 538년에 제2성전이 다시 지어짐. 기원전 20년 헤롯 왕의 지시로 제2성전은 여러 채의 웅장한 건물로 태어났다가 70년에 이르러 로마 인들의 손에 다시 파괴되고 만다.


대한민국 경주 석굴암. 실물보다 좀 크게 묘사된 듯!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카바. 마호메트는 카바를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이 지었다고 믿었다. 카바는 모스크 안에 세운 단순한 걱조 건물인데 금실과 은실로 코란 구절을 수놓은 검은 천으로 덮여 있다. 이 천은 해마다 새 것으로 바뀐다. 이슬람교도들은 카바 쪽을 향해 기도를 올리고 평생에 한 번은 카바를 찾아가고자 한다. 해마다 수많은 압사자를 낳기도..ㅜ.ㅜ


터키 이스탄불 술탄 아메트 모스크. 푸른색 타일 장식으로 꾸며져서 '푸른 모스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굵은 글씨로 표현한 큰 글자는 '성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림들 안쪽으로 각 성지와 종교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글밥이 많은 편이고 백과사전 느낌이 난다. 어린이들로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겠는데, 그래도 각 종교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었다. 특히 '여행을 떠나기 전에'라는 이름으로 서두에 장식한 각 종교의 배경 설명이 유익했다. (극히) 일부만 옮겨 본다.


* 인도를 중심으로 2500년에 걸쳐 발달한 힌두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입니다. 힌두교도들은 세계를 만든 하나의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 힘을 가리켜 브라만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힌두교에서 찬양하는 수많은 신을 비롯해 세상 모든존재가 브라만에서 시작되었다고 믿습니다. 특히 창조하는 신 브라마와 지키는 신 비슈누, 파괴하는 신 시바를 으뜸으로 여깁니다. 힌두교에서 갈라져 나온 종교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불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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