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굴리는 곰 이야기
주영삼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동그란 것은 무엇이든 굴리는 취미를 가진 곰이 있다.  도전해서 실패하는 법이 없는데, 딱 한가지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태양신의 아끼는 도자기만은 굴려보지 못했다.

태양신도 도자기 곁에 오지 못하게 절대 엄금해 놓았는데, 어느 날 자리를 비운 것!

기회는 이때다! 곰은 태양신의 도자기를 굴려본다.

그런데 이를 어째?  두고간 게 있어서 되돌아 온 태양신의 소리에 당황하다가 그만 도자기를 깨먹었다.

태양신이 버럭 성을 내니, 곰에게 벌을 내린다. 저 큰 지구를 굴리라고.

곰은 열심히 굴려 보지만, 태양쪽은 너무 뜨겁고, 반대편은 또 너무 추워서 힘이 든다. 그래도 열심히 굴렸다.

자꾸 하다 보니 익숙해진다.  이젠 적당히 굴려서 뜨겁지 않게 발을 떼는 법도 익힌다.  그렇게 천 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그만 해도 좋다고 태양신은 말했지만 곰은 재미가 붙어서 더 굴리고 싶다.   이번엔 달도 굴려보고, 건너 편 다른 별들도 열심히 굴린다.

그렇게 곰이 열심히 지구와 별을 굴리기 때문에 지구는 공전하면서 계절이 생긴다는 이야기...

왜 해가 지고 달이 뜨고, 계절이 바뀌는가를 궁금해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즐겁게 설명하기 좋은 이야기이다.

그림의 색채가 밝고 강렬해서 아이들의 호감을 살 법하다.

다 좋은데 참신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아 별점이 박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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