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일상생활 6 - 완결
서현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얼마나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목말라하고 있는지, 누군가의 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태 아동학대자의 아들로 살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신비의 아빠나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이 아이의 소원처럼 자신이 부모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광채의 기도가 절절했다. 

달리 방법이 없다면 차라리 남편이라도 되겠다는 이 아이의 진심을 신비도 안다. 그 진심이 신비의 병든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건 사랑이 아니라는 걸, 이런 걸 가족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걸.

내게는 이미 가족이 있다는 걸... 

아직은 한참 어린 나이 열일곱인데, 이제 신비는 제 힘으로 우뚝 서서 자신을 에워 싸고 있는 가족의 허울을 걷어내버렸다. 

광채가 신비를 두고도 군대에 갈 결심을 할 만큼 충분히 강해졌다. 그후 오년이 더 흘렀지만...

원래 8권 예정이었던 작품이 6권으로 완성되었으니 에피소드가 많이 빠졌다. 아쉽지만 어쩌랴.

그림체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완성도가 있다. 틴에이저들이 좋아할 법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원숙한 분위기도 잊지 않는다. 유머를 충분히 챙기지만 감동도 놓치지 않는다.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님~

다시 다른 작품, 혹은 미완의 작품으로 만났으면 한다. 오랜만에 응원을 보내 본다. 보고 싶어요, 서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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