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체온으로 말한다 제1057 호/2010-03-29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체온으로 사망 시간을 알려준다. 사람의 몸은 죽은 후 2시간까지 체온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면 1시간에 약 0.8도씩 체온이 떨어진다. 이를 이용하면 시신의 대략적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시신의 체온은 주변 온도나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법의학자들은 ‘헨스게법(Method of Henssge)’을 이용한다. 헨스게법은 시신의 직장 온도를 주변온도, 체중과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알아낸 사망시간의 신뢰도는 95%로 높다.

이밖에도 법의학자들은 신체의 반점, 사후경직, 유리체 검사 등 다양한 방식의 부검을 통해 시신의 사망시간을 추측한다.

거꾸로 뜨는 무지개 [제 1050 호/2010-03-22]


무지개는 비가 그친 뒤 대기 중에 남은 물방울이 빛을 굴절, 반사시켜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무지개의 모양은 위가 볼록한 아치형이지만 종종 거꾸로 뒤집힌 무지개도 있다. 색깔도 위쪽이 보라, 아래쪽이 빨강으로 일반적인 무지개와 반대다. 마치 웃는 입모양 같은 이 무지개는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기상청은 이런 무지개를 ‘채운현상’이라고 한다. 높은 구름인 권운, 권층운, 권적운, 고적운 등이 있는 상태에서 작은 얼음 알갱이나 물방울이 태양광선의 회절 또는 간섭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무지개와 달리 대기 중 기울어져 있는 얼음 결정이 프리즘 역할을 하므로 무지개가 거꾸로 생기게 된다.

채운현상은 가끔 남극이나 북극에서 발견되며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진풍경으로 여겨진다. 옛날 사람들은 이를 ‘상서(祥瑞)로운 구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010년 3월 8일 서울에서 채운이 관측됐으며 2009년 6월 12일과 같은 해 5월 14일, 1월 24일, 1월 8일에도 채운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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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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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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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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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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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0-04-0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음 알갱이가 프리즘 역할을 한다니.. 넘 멋져요. 근데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무지개는 왜 수평이나 다른 형태가 아니라 아치형일까요?; 이거 배운 적 있던가;; 찾아봐야겠어요.ㅎ

마노아 2010-04-02 23:43   좋아요 0 | URL
적외선이 파장이 길고 자외선이 파장이 짧아서 아치형이 되는 게 아닐까요?
아, 적외선이나 자외선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건가? 암튼 파장의 길이 때문인 것 같아요.

건조기후 2010-04-03 10:55   좋아요 0 | URL
아 찾아보니까 무지개가 본래 원형인데 지상에서 아치형으로 보이는 거래요.^^ 무지개가 거꾸로 보이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됐는데 원형이라니까 이제 알겠어요.

마노아 2010-04-03 12:05   좋아요 0 | URL
오, 그렇단 말입니까! 무지개가 원형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에요! 예쁜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0^

2010-04-02 2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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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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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3 1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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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3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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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0-04-0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랜만에 와서 댓글 무진장 달고 가네요ㅎㅎㅎ

마노아 2010-04-03 12:05   좋아요 0 | URL
아하핫, 반가운 댓글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