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비가 그친 뒤 대기 중에 남은 물방울이 빛을 굴절, 반사시켜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무지개의 모양은 위가 볼록한 아치형이지만 종종 거꾸로 뒤집힌 무지개도 있다. 색깔도 위쪽이 보라, 아래쪽이 빨강으로 일반적인 무지개와 반대다. 마치 웃는 입모양 같은 이 무지개는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기상청은 이런 무지개를 ‘채운현상’이라고 한다. 높은 구름인 권운, 권층운, 권적운, 고적운 등이 있는 상태에서 작은 얼음 알갱이나 물방울이 태양광선의 회절 또는 간섭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무지개와 달리 대기 중 기울어져 있는 얼음 결정이 프리즘 역할을 하므로 무지개가 거꾸로 생기게 된다.
채운현상은 가끔 남극이나 북극에서 발견되며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진풍경으로 여겨진다. 옛날 사람들은 이를 ‘상서(祥瑞)로운 구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010년 3월 8일 서울에서 채운이 관측됐으며 2009년 6월 12일과 같은 해 5월 14일, 1월 24일, 1월 8일에도 채운현상이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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