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여러분, 개구리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그 구조에 대해 알아야 해요. 다음에 우리 함께 해부를 해 볼까요?"
엄마도 말했다. "하루 종일 올챙이랑 노느라고 공부를 안 하면 못 써. 네가 동물을 좋아하는 건 나도 찬성이야. 그럼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하렴. 커서 과학자가 되며 되잖아."
어른들은 아이의 인생에 올챙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85쪽
루이주 선생님은 34번에게 말했다. 미술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으면 동물원에 데려가 진짜 개구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34번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올챙이를 침대 밑에 두고 키울 때는 어른들이 다 갖다 버리라고 했지 않나. 그런데 왜 동물원에까지 데려가서 개구리를 구경시켜주겠다고 하는 걸까?
어른들은 왜 모든 일을 이렇게 빙 돌아서 하게 하는 걸까?-105쪽
사랑을 하면 돼 모두 기대를 거는 걸까? 그냥 사랑만 하면 안 되는 걸까? 34번은 어깨가 축 쳐졌다.-117쪽
어른들은 말했다. 그 숲은 길이 위험하니 들어가선 안 된다고. 그 숲이 위험하긴 하지만 그만큼 아름답다는 사실을 말해준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 어른들은 제대로 그 숲에 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가서는 안 되는 위험한 곳으로만 알고 있었다.-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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