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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발 아가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7
버나드 로지 지음, 캐더린 로지 그림, 김서정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내 이름은 신발 신발 아가씨야. 우리 집안 사람들은 신발을 엄청 좋아해. 

타박타박 할머니는 통나무로 나막신을 만들었대.
따각따각 큰아버지는 까다로운 말 신발을 만들었고, 
찰박찰박 외삼촌은 물 위를 걷는 신발을 만들었어.
빠지기 전까지는 잘 걸었는데...... 



가게 이름도 내 이름처럼 신발 신발 아가씨. 

우리 동네에서 가장 멋진 신발 가게란다. 신발이란 신발은 모조리 다 있지.
일주일에 일곱 날 문을 여는데, 지난주에는 이상한 손님이 일곱이나 왔어. 

와우, 이상한 손님이라니, 긴장된다! 



월요일 아침 손님은 코스타리카에서 온 콘치타. 야자나무가 있는 고향이 그립다는 그녀를 위해 골라준 신발은 그야말로 손님에게 딱 안성맞춤! 

이렇게 경치 좋은 신발을 본 적이 있을까? 

 

화요일에는 온통 비밀로 둘러싸인 손님이 찾아왔다. 그에게 필요한 것도 '비밀 신발'

비밀 카메라에 비밀 마이크, 그밖에 다른 비밀도 한 가득.  

이런 비밀 신발은 대체 얼마나 할까? 쉿! 비밀이에욧! 

수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에도 별난 손님들이 왔고, 모두들 만족스런 신발을 골라갔지요! 

자, 토요일 손님 만나봅시다. 



로데오 날 등장한 카우보이 또이는 '아주 빠른 신발'을 찾았다.  

그리하여 그에게 꼭 필요한 신발은 '부르릉 부츠' 

아마, 이렇게 빠른 부츠는 세상에 또 없을 것이다. 패션도 끝내준다! 



피곤했던 일요일 날에는 그야말로 피곤 그 자체인 손님이 찾아왔다. 이름하여 '뒤적뒤적 아줌마!

가게 안의 신발을 죄다 꺼내서 온통 뒤적이더니,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이래서 맘에 안 들고 저래서 맘에 안 들고 기타 등등 이하 동문!!! 

그리하여 마침내 골른 신발은 본인이 신고 온 신발! 오, 갓! 

이런 손님 꼭 있다. 옷 가게 있어보면 난감할 때 많다. 니트 종류는 늘어나기 때문에 입어볼 수 없는데 기어이 입어보고는 안 사는 사람. 작을 것 같아서 말렸는데 맞을 것 같다고 입어보고는 옷이 작다고 투덜거리는 사람, 자기가 밟아서 실크 스카프 망가뜨려놓고 새걸로 달라는 사람. 아.. 말해 무엇하랴.  

그렇지만 우리의 신발 신발 아가씨는 이런 스트레스를 잠자리까지 가져가지 않는다. 그녀에겐 멋진 잠자리가 있으니까. 



신발이 방 한 칸도 아닌 집 한 채의 역할을 한다. 침실과 조명, 라디오, 테이블, 빨랫줄, 세면대 등등등.  

이런 신발 안에서 잠이 들면 어떤 꿈을 꿀까? 신발이 가득한 나라? 아님 신발이 없는 나라??? 

바로, 이런 나라다! 



섬의 모양을 보시라. 이름하여 '맨발 섬'이다.  

저 섬에 있는 사람들은 옆 섬에다가 신발을 모두 벗어놓고 올라갔다.  

어헛, 신발 집보다 더 멋진 걸? 그렇지만 신발 신발 아가씨에게는 파라다이스는 아닐 듯하다.  

아니, 또 모른다. 모두에게 신발이 없으니 황금 시장일지도! 

작가의 네이밍 센스가 좋은 건지, 번역가의 감각이 탁월한 건지, 아님 우리 한글이 재치있는 것인지, 그 모든 박자가 다 맞춰져서 리듬감이 있는 책이었다. 노래하듯이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나만의 멋진 신발을 그려보는 독후 활동이 있다면 더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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