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커넥션 - 지구온난화에 관한 어느 기후 과학자의 불편한 고백
로이 W. 스펜서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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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층수도 없고 식물도 없다면, 태양에너지는 몽땅 현열(온도 상승)로 바뀐다. 수증기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열의 일부를 흡수하는 물이 없다면, 에너지는 몽땅 대기의 온도를 높이는 데 소모될 것이다. 예를 들면 도시에서 '열섬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사막의 기온이 엄청나게 높은 것도 모두 증발을 통해서 열을 흡수해줄 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열섬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서 건물 옥상 등에 식물을 심을 것을 권장한다. 이는 흡수된 햇빛의 일부를 현열(열이 온도로 저장된ㄷ다)로 바꾸는 대신에 잠열(열이 수증기 안에 저장된다_로 바꾸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 가지 덧붙일 사실은 사막이 뜨거운 것은 모래가 밝게 빛나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모래가 밝게 빛나기 때문에 모래가 검은 경우에 비해서 사막의 공기가 차가운 것이다. 만일 도시에 있는 모든 물건을 하얀색으로 칠하면 그리 많은 햇빛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서늘한 온도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눈은 그렇게 밝은 상태를 견뎌내지 못한다.-89쪽

특정한 종교에 호의를 베푸는 것을 금지하는 헌법 규정이 있는데도, 우리는 학생들에게 자연에 대해 저지른 죄를 참회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지구온난화의 장점에 대해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질 못했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원인에서 발생한 것이든 이산화탄소와 온난화가 지구를 점진적으로 녹화시킨다. 따뜻한 기후에 사는 종들의 서식지가 극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몇 가지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겨울철의 혹한은 완화되고 있다. 차가운 날씨에 사망하는 사람이 뜨거운 날씨에 사망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는 왜 무조건 나쁜 것인가?-145쪽

우리는 전기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라면서도 발전소가 더 세워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풍력 발전을 더 많이 이용하기를 바라면서도, 풍력탑이 풍경을 망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쓰레기와 폐물을 내다버리기를 바라면서도 더 많은 매립지가 들어서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원자력이 공해를 ㅂ라생시키지 않는다고 좋아하면서도, 원자력 폐기물과 안전성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210쪽

우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린 것과 같은, 아프리카인들의 소박한 생활양식을 동경하지만, 실제로는 그들 대신 그런 생활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215쪽

미국인들은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그중 대부분은 부패한 정권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는 가수 보노는 존경할 만하지만, 우리는 이미 아프리카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함으로써 유익하기보다는 유해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219쪽

(역자 후기) 미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2001년 3월 탈퇴했다.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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