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피눈물’을 흘릴 수 있나?
국어사전에는 ‘몹시 슬프거나 원통할 때 흘리는 눈물’을 피눈물로 정의하고 있다. 피눈물은 주위의 혈관이 손상돼 피가 눈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과정에서 눈물과 섞인 것. 피눈물이 흐르는 경우는 물리적 충격을 받은 때와 생리적으로 혈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로 나뉜다. 눈의 흰자위 부분인 공막과 앞 표면에 둥글게 튀어나온 각막이 연결되는 부분은 많은 혈관이 밀집돼 있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감정의 급격한 기복으로 혈압이 오를 때 안구의 모세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공막과 각막의 모세혈관이 매우 약한 사람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피눈물이 날 수 있다.

◈방아깨비가 초록색 띠는 이유는?
인간의 눈은 물체에서 반사되는 빛을 그 물체의 색으로 인식한다. 곤충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은 곤충의 피부에서 붉은색을 흡수하고 보색관계의 녹색을 반사하기 때문. 곤충은 몸속에서 식물의 엽록소와 마찬가지로 멜라닌(melanin),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프테린(pterine) 같은 색소화합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멜라닌 색소는 검은색과 갈색을,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초록색을 나타내며, 프테린 색소는 붉은색, 주황색, 흰색을 띤다. 또한 곤충들은 애벌레 시절 식물성 먹이에서 푸른색의 빌린(bilin)계 색소와 노란색의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푸른색과 노란색이 섞인 녹색을 띨 수 있다. 애벌레가 나뭇잎과 비슷한 녹색을 띠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진화적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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