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11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므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좀 구입했다. 사실 매달 사는 게 책이지만, 그래도 이달에는 다른 때와 달리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이것은 소비가 아니라 선물이기 때문이다. 베푸는 일에서 망설이거나 인색한 태도는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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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극>은 유학과 서학이 만나는 과정에서 언급되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원문을 직접 살펴보고 싶어서 구매했다. 그리고 시몬 베유는 에디트 슈타인과 더불어 특별히 관심이 가는 인물인데, 동서문화사에서 <중력과 은총 / 철학강의 / 신을 기다리며>가 한권으로 출판되어 있어서 구매했다. 또한 <지식의 탄생>과 <문화 해석학>은 교육학 공부에 필요해서 구입했고, <자기해석학의 기원>과 <과거의 의미>는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는 관점에 있어서 참신한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독서모임 꾸리는 법>은 나도 언젠가는 독서모임을 해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구매를 했는데, 정확히는 유유 출판사의 표지 엽서 세트가 필요해서 구입한 책이다. 표지 엽서 세트는 언제든지 인테리어에서 좋은 소품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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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탑 외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도 사진을 찍었다.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은 아는 신부님이 읽으시는 걸 보았는데, 저자가 엔도 슈사쿠인 것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대출했다. 그리고 <파란>은 다산 정약용 평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유학과 서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유의 변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읽어보고 괜찮으면, 같은 저자의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도 읽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