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1초만에 이해하기 - 집사도 미처 몰랐던 고양이 마음 수첩
린즈쉬엔 지음, 이나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고양이의 행위와 행위 뒤에 숨겨진 고양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고양이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기술한 책이다. 고양이 행동 전문 의사인 저자가 직접 관찰한 고양이의 행동과 관련된 지식의 내용들인 총 312가지 에피소드들을 가지고 13개 파트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고양이 인사 예절; 고양이 신체 비밀; 고양이의 타고난 행동; 고양이의 몸짓 언어; 고양이의 빠른 인생; 고양이의 편식 습성; 고양이의 문제 행동; 고양이의 놀이 습성; 클리커 트레이닝; 고양이의 병세; 고양이와의 외출; 고양이의 사랑; 고양이에 관한 상식.

각 에피소드는 Q&A 문답 형식으로 기술되며, 각 페이지의 인쇄 양식을 다양한 종이 재질(레터지, 스프링 노트지, 메모지 등)에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다. 물론 앙증맞고 귀여운 표정과 포즈의 고양이 모습을 담은 삽화와 사진 등이 독자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고양이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우게 되어 좋았다: 고양이의 행동은 고양이가 거주하는 집안 환경과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지만 결국 집사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것; 고양이는 맛이 아닌 냄새로 먹이를 먹는다는 것; 인간은 말소리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고양이는 몸짓 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 생각보다 고양이가 잠을 무척 많이 자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 고양이는 혼자서 사냥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 고양이는 앞발 위주의 착지를 해서 움직이는 소리가 거의 안 난다는 것 등등.

한편으로,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충격적이었다: 고양이에게 위험한 음식 중에 초콜렛, 커피, 우유가 포함된다는 것; 고양이가 방안에서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여도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 고양이의 출입 금지 구역을 표시하는데 효과적인 재료는 시중에 파는 방향 제품이 아니라 따로 있다는 것; 고양이 훈육은 효과가 전혀 없고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 레이저 빔은 최악의 장난감 도구라는 점; 고양이에게 훈련과 외출은 힘든 행위라는 점 등등.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고양이와 관련된 격언들도 매우 재미있었다. 가장 맘에 드는 격언은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한 말이었다:
만약 당신이 개에게 먹이와 물 그리고 살 집과 사랑을 준다면 개는 당신을 황제로 여길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고양이에게 먹이와 물 그리고 살 집과 사랑을 준다면 고양이는 자신을 황제라고 여길 것이다.

만약 고양이에 대해 문외한이거나 고양이와 좀더 친해지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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