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론을 직접 만들어 보자!

드론 DIY 가이드 -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김회진.김시준.패트릭 에릭슨 지음 / 광문각 / 2017년 10월

이 책은 개인으로 하여금 직접 드론(drone)을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까지 제작하여 조종, 운영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한 책이다. 내용의 구성을 살펴 보면, 드론의 정의와 구조, 작동 원리나 제어 원리와 같이 기본적으로 이론적인 내용이 먼저 소개되고, 드론 개발을 위한 플랫폼의 소개와 비행 컨트롤러(FC, flight controller)의 설계의 단계별 선택 사항이 기술된다. 그리고, 드론 조종과 운영을 위한 RC(radio control) 송수신기에 사용되는 다양한 통신 방법이 설명된다. 실제 개발 사례로써 멀티위(Multi-Wii) 드론의 개발 절차를 상세히 소개하고, 고급 개발자를 위해 픽스호크(Pixhawk) 기종을 사용한 라인 트레이싱(line tracing)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3장 부분에 나오는 오픈 소스 기반의 드론 플랫폼에 대해 비교 정리한 부분은 매우 유용한 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드론 제작 단계에서 개발 공정보다 설계 공정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저자의 충고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적인 조언으로 보여 유용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드론이 무인 비행 장치로 분류되기 때문에 드론 운용자는 반드시 항공법규를 숙지하고 준수하기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드론 제작에 필요한 정보에 관해 관련 웹 사이트들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처럼, 드론의 정의와 기능, 논리적인 구조부터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구체적으로 물리적인 단위 부품 수준까지 소개해나가는 방식은 드론의 전체적인 모습을 빠르고 쉽게 파악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임베디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경험자이지만 드론에 관해서는 초보자인 독자가 접근하기에 매우 훌륭한 입문서이자 설계 절차서임에는 분명하다. 즉,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아두이노(Arduino)나 ATMega같은 임베디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개발 경험과 관련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책 한 권만으로 드론을 완성시킬 수 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드론을 만드는 하나의 절차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설계 단계대로 구체적인 부품 h/w 데이터 정보를 참조하고 컨트롤러의 운영 s/w 언어를 사용하여 프로그래밍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 한편,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지만 테스트를 하는 부분도 설계와 개발 공정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반드시 단계마다 수행되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책 제목에 ‘사물 인터넷’이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인터넷 망에 접속하는 방식은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과는 밀접한 관련은 없다. 하지만, 향후 응용분야로 ‘활용’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