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머니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투자전략, 젊음이 엣지다
패트릭 오쇼너시 지음, 한지영 옮김 / 새로운제안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위 밀레니얼(millenial) 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세대), 즉 현재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주식 투자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밝힌 저술 동기는 자신이 속해 있기도 한 밀레니엄 세대가 전세계 인구 연령대 분포상 가장 비중이 높음에도 주식 투자율이 가장 낮다는 사실로 인해, 주식 투자를 권고하고 올바른 투자 전략을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저자는 우선 다른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만이 갖고 있는 금융 투자에 관한 심한 부정적 인식과 이에 기인한 현재의 저조한 금융 활동 상태를 소개하고, 향후 인구통계학상 회피할 수 없는 노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경제적 대비 수단으로써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3가지 주식 투자 3원칙, 종목 선택을 위한 밀레니얼 전략 5원칙, 결합 전략, 전략 실천을 위한 밀레니얼 전략 운용 도구와 기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특징을 종합불친절함으로 표현하고 싶다: 사실, 저자가 제안하는 주식 투자 원칙이나 종목 선택 기준은 이미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시행하고 있던 것들로서, 각각의 방법론에서 가져와 종합적으로 하나로 묶어 놓은 것이다. 예를 들면, ‘글로벌 투자는 존 템플턴 경(sir. John Templeton)이 이미 1960년대부터 사용했던 전략이고, ‘차별화된 전략은 존 보글(John Bogle)1950년대부터 사용한 전략이고, ‘편향 극복은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밀레니얼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4가지 선택기준(주주수익률, 투자자본 수익률,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은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e Graham)과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의 선택기준과 동일하고 구체적인 판단 기준 수치만 다르며, 유일하게 5번째 기준인 최근 6개월 주가 추세 기준은 저자가 새롭게 추가한 부분인데, 윌리엄 오닐(William Oneil)이 주장하는 기술적 분석의 추세분석에 의한 급등주 판단 기준 부류의 변종으로 볼 수 있다.

또 한가지는, 이 책에서 언급되는 용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기존의 투자 이론 모두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다. ‘인덱스 투자’, ‘변동성’, ‘매수 후 보유 전략등은 효율적 시장 가설(efficient market theory)’에서 나오는 내용이고, ‘PER’, ‘PBR’, ‘PSR’, ‘PCR’, ‘ROI’ 등은 가치분석에서 다루는 지표이며, ‘모멘텀’, ‘추세등은 기술적 분석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전체적으로 데이비드 드레먼(David Dreman)이 지은 역발상 투자의 내용과 거의 겹쳐서, 흡사 축약 버전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저자가 책의 말미에 참고 서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한가지 우려하는 점은, 저자가 수많은 주식 종목의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수행했지만, 구체적인 실험 결과를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결과만을 기술하고 있는 점은 저자 주장의 신뢰성에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기존의 여러 가지 다양한 주식 투자 이론들로부터 내용을 가져왔지만 저자만의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저자만의 형식대로 내용을 구성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특히, 이 책을 저술했을 당시의 저자의 나이가 29세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깔끔한 번역도 훌륭한 점이다.

다만, 주식 투자에 관한 배경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식 투자를 꺼려하는 20~30대를 위한 주식 투자 안내서를 지향하고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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