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8
안토니오 텔로 지음, 에드거 시칠리아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마법사란 존재는 우리 동양 문화권에서 그리 익숙하지 않은 존재이다. 마법사는 서양 문화에서 전설이나 신화 속에 등장하며 주로 영웅담 속의 주인공인 영웅이 모험과 여정을 떠나 뜻하지 않은 고난과 위험을 겪게 될 때 우연치 않게 영웅의 옆에 나타나 미완성의 영웅인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여 완성된 영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신화와 전설, 그리고 역사적 기록의 문헌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표적인 마법사들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켈트 신화의 아더왕 이야기에 나오는 멀린이나 북유럽 신화 니벨룽겐의 반지에 나오는 알베리히나 핀란드 신화의 뵈이네뫼이넨,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알라딘과 심지어 중국 고대 상고시대 35제 뒤를 잇는 요순우 임금 신화 이야기까지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실존했다고 알려져 있는 노스트라다무스나 니콜라스 플라멜과 같은 예언자, 파라겔수스나 생 제르맹 백작, 존 디와 같은 연금술사처럼 미스테리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하고 있다.

마법사는 항상 마법사의 징표가 되는 물건을 지니고 다니거나, 도구들을 이용하곤 한다. 전통적으로 마법사가 사용하는 물건으로는 지팡이나 구슬, 행운의 부적, 변신 연고, 신비한 돌, 마술 피리, 신비한 목걸이 등이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저자는, 근래 들어 역사 속에 기록되어 등장했던 마법사들은 증류기, 호스관, 무쇠 솥, 오븐 등과 같이 당시의 지식에 근거해 좀더 진보되고 현재에 가까운 기구들을 사용하여 연금술처럼 신비로운 자연의 힘을 찾아내려고 한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마법사 또한 과학자처럼 자연의 신비로움을 발견해내고 이용하려 했다는 관점을 제시한 것은 새롭게 느껴졌다.

예나 지금이나 마법사란 항상 우리에게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상상의 힘을 가진 존재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베일에 싸인 비밀스런 존재로 남아 있을 것이다.


글자 크기와 적절한 삽화로 보면, 이 책은 초등학교 수준의 어린이에게 적합한 도서라는 판단이다. 신화나 전설에 대해, 흥미를 유발하고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 단점이라면 이야기 내용과 전개 상에서 극적인 재미가 떨어진다는 게 약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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