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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2 : 통일 제국의 등장 1 -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제국 ㅣ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2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지도, 유성환.정기문 감수, 박기종 삽화, 정지윤 / 사회평론 / 2017년 5월
평점 :
이 책은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시리즈 중에서 제 2권으로서, 주로 지중해를 중심으로 인접해 있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 지방을
무대로 BC1500년 무렵부터 AD527년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먼저 서아시아를 배경으로 4대 문명권 중에서 2개 문명권인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으로부터 생겨난 4개의
국가가, 청동기문화에서 철기문화로의 전환을 거치면서 발생하게 되는 상업적 교역과 외교적 협력적 이해
관계 사이에서 벌어지는 국제적 교류의 시초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BC1200년경 갑작스런 도리스인의
남하로 인해 생겨난 암흑시대 이후 강력한 해군을 바탕으로 페니키아인이 지중해 해상 교역을 장악하게 되면서 단순히 각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물의 중계
무역 수준을 벗어나 각 지역 문명의 생산 기술과 지식의 교류와 전파가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페니키아인이
남긴 문자나 도자기 제조 기술 같은 문화 유산은 BC700년경부터 지중해 해상 무역의 후계자로 등장하는
그리스 문명의 밑거름이 된다. 섬 중심의 그리스 지역의 도시국가들은 해상 교역을 통한 자유로운 경제
활동으로 부를 축적하는 평민 계급의 성장으로 인해 귀족 중심의 정치체제와 대비되는 모든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탄생시키게 된다. 그리스 도시국가의
성장과 비슷한 시기에 서아시아의 대륙 지방에는 페르시아 제국이 형성되면서 왕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제국이 등장하게 된다. 이후에 서아시아의 이오니아 지방의 패권을 둘러 싸고 벌어진 페르시아 전쟁, 그리스
도시 국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겪고 난 후에 등장하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마케도니아 제국은 짧은 존속 기간에 비해 문명사에 엄청나게
크고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스 문화를 중심으로 타 지역 문화를 흡수하여 만들어내는 헬레니즘
문화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기술과 학문을 그리스 문명으로 대표되는 유럽 지역에 도입하여 퍼뜨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리스 문화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했던 로마 제국의 등장과 쇠퇴는 강력한 군사력만이 아니라, 군사력과 경제 사이의 밀접한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게르만
족의 대이동으로 인해 동로마제국(비잔티움 제국)의 안정기
중세시대 성립 이전까지의 시기를 다루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 책의 독자 대상을 중학생 수준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명이 쉽고 지도와 삽화나 그림이 풍부한 점은 매우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지도가 풍부한 점을 매우 놀랍고 칭찬할만한 점이다(많은 역사서가 지도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비교해보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친절한 접근은 청소년이나 어른에게도 매우 쉬운 기술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본문과
지도의 설명에서, 년도에 대해 정확한 기술이 좀 적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