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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욕 아베신조를 말하다 - 제2 메이지유신 꿈꾸는 아베 신조 책략 심층 분석
이춘규 지음 / 서교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이 책은 아베 신조라는 인물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현재 취임 5년차로 국민
지지율 60%를 받는 일본 총리가 되기까지의 정치적 행보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성장 과정과 정치 철학의
형성하게 만든 가족과 사회적 배경 등을 총망라해서 보여주고 있다. 서석숭 한일 경제협회 상근부회장이
추천사에서 말한 대로 거의 평전수준이다. 아베 신조와 관련된 인물과 당시 일본의 사회적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상당히 세부적인 수준으로 발생했던 사건과 사실들을 기술하는 점이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과거 일본의 역사를 중간마다 짧게나마 함께 기술하고 일본
특유의 문화적 용어를 저자가 간단한 설명을 첨가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점은 일본
정치와 역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매력적인 접근 방식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아베 총리가 추구하는 정책은 크게 3가지이다: 1) 헌법
개정을 통한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고, 2) 아베노믹스를 통해 잃어버린 20년의 불황을 탈출시키기 위한
금융정책과 재정정책과 산업 규제 정책을 수행하고, 3) 주요 5개
인근 국가(미국, 중국, 러시아, 한국, 북한)에 대한
외교 정책을 외교적 전략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내놓은 아베 체제의 일본의 향후 전망에 관한 부분이다: 저자가 향후 중국과 일본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미국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심이 줄어들어 전쟁에까지 이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동아시아 전문가의 예상과 일치한다. 아베의 현재 인기 못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약점과 해결과제 등도 함께 지적하는 점은 저자의 날카로우면서도 균형
잡힌 식견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현재 일본 정부의 정치적 입장과 일본 국민의 여론에 대한 이해가 비로소
생겼다는 것이다. 현재 아베의 정치적 행적을 이해하려면, 아베의
집안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현대
정치사에서 중요한 활동을 직접 수행했거나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아베의 친가와 외가의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면, 아베의 정치관과 역사관 형성의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현대
정치사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