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 스마트폰은 쥐고 살아도 IT는 잘 모르는 당신을 위한 서바이벌 안내서
김지연 지음 / 페이퍼로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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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이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이미 시작되었는가, 아니면 아직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인가?

지금까지도 학계에서 [산업혁명]의 시기적인 분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고,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4차 산업혁명] 문구가 언급되는 이유는 그만큼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삶과 환경의 변화를 기대하고 열망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크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의 [4차 산업혁명]의 어쩌면 기반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와 연관된 제품과 서비스, 관련 IT기업들 사이의 치열한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전쟁 그리고 주요 국가들의 정책적인 지원과 제도 개혁에 관한 것들이다. 아울러 이런 선도 국가와 대비되는 국내 현실에 대한 저자의 짧지만 솔직한 소회도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장점 중에 하나는 주요 기술의 이론적인 세부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기술적인 원리를 응용하여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기업의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책 속에서 나열하는 이미 우리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IT기업들이 혁신 기술력의 확보를 위해 벌이는 치열한 신기술 발굴 전쟁은 안정된 현실에 안주한 것처럼 보이는 한국 기업들을 우물 안의 개구리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영어 용어를 적절하게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는 점은 매우 훌륭하다(어쩌면 IT시사상식 용어집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예를 들면, interoperability(호환성), heartbleed(암호관련 취약점), 사이버멀미(cybersickness) .

저자가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 기술은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사물인터넷은 기존의 인터넷 통신망에 컴퓨터뿐만 아니라 단순히 환경값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 장치까지 인터넷에 연결시키며 유선과 무선 그리고 이동통신망까지 포괄적으로 인터넷에 통합 연결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자체보다는 특히 사물인터넷 기술이 기존의 산업과 결합되어 새로운 형태로 파생되는 블루 오션 시장에 주목한다: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헬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등.

이 책의 구성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해, 두번째로  현재 가장 활발히 조성되고 있는 4가지 분야(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카, 로봇과 드론, 3D 프린터와 증강/가상 현실 기기)의 기술의 제품 시장과 대표적인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과의 결합된 향후 등장할 부가 서비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우선 사물인터넷 기술과 이것의 사업적 파급력을 설명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구조의 구성 요소 4계층(하드웨어, 네트워킹,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나누어 사물인터넷 관련 기반 사업 분야를 설명한다.

사물인터넷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현재 유행하는 IT기술과 관련 기업들을 파악하자면,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중에서 활발한 4가지 분야에 대해 대표적인 기술과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한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는 기존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액세서리 회사들이 내놓고 있는 디자인과 스마트기기가 결합된 형태의 테카르트(techart) 마케팅 제품 사례를 보여준다: 삼성 스마트시계 기어2, 인텔의 스마트팔찌 미카, 스와로브스키의 스마트 보석 펜던트 샤인, 스마트반지 링지 등. 그리고 아직 개발 향상이 진행중인 웨어러블 로봇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향후 수요가 많이 증가될 것이라는 점에서 스마트 센서 분야가 유망하다고 꼽고 있다.

스마트카의 경우, 현재 에너지/환경 문제로 인한 전기차와 사고 위험의 요소를 줄이고자 하는 목적의 자율주행차의 수요 확대와 맞물려 사회적인 경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GM사의 전기차 볼트를 출시하였고, 다임러, 벤츠, 아우디, BMW 등의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해마다 세계자동차 박람회에 자사가 개발중인 스마트 카를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자동차업계의 긴박함을 잘 전달한다.

로봇의 경우 아직까지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다. 물론, 소니의 강아지 로봇 Aibo, 혼다의 asimo, 소프트뱅크의 페퍼 등을 제외하면, 주로 수술용이나 물류 배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히려 로봇보다는 우연히 게임기를 확장하여 탄생하게 된 드론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주목하여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농업용과 건축용 드론의 개발은 한국에서도 참고할만 사례이다.

3D 프린터의 경우, 프린팅 자체 기술보다는 다양한 출력물질을 응용하여 새로운 부품을 생성하는 방식이 가져올 비즈니스 분야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패션 소품이나 피규어, 사출성형기술로써 구현이 불가능했던 디자인의 자동차 부품, 3차원 인공관절 등을 출력할 수 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현재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인데, 과연 시장에서 어떤 서비스 형태로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 증강현신업체 오큘러스 VR을 인수합병하였고, 구글은 증강현실 제품 구글 글라스의 후속으로 퀘스트 비주얼을 인수하여 공공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고, MS는 홀로렌즈(hololens)라는 증강현실 기기를 개발하였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과 결합된 부가 서비스가 최종적인 IT서비스 형태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분투를 소개하고 있다: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 페이스북이 인수한 face.comwit.ai, 바이두, MS, 애플, IBM, 아마존 등은 현재 인공지능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거나 개발중이라는 소식은 한국 IT업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학생들보다 국내 IT프로젝트의 3자 협의체(산업체, 학교/연구소, 공공기관)의 주역인 고위공무원, 벤처 IT기업인과 대학 교수님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특히, 행정부처(산업자원부/미래과학부/농림수산부/한국인터넷진흥원)의 예산 심의 담당 고위공무원들과 전국 대학의 이공대(전자공학과/컴퓨터 공학과/기계공학과/의용공학과/화학공학과/신소재공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새로운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IT분야의 벤처 기업인들은 필독서로 반드시 읽고 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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