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
박용남 편역 / 리미트리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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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서양 고전 소설 작품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원전의 내용을 축약적으로 번역한 편역본이다.

저자는 기원전 8세기에 활동했던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이고, 편역은 박용남 작가가 맡았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을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에게 빼앗긴 것으로부터 시작된 트로이 전쟁이 끝난 이후,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던 그리스 연합군들 중에서 귀국하고자 했던 그리스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했으나, 에게해의 거친 풍랑에 난파되어 표류되는 고생을 통해 저마다 각각 오랜 시간이 걸려 겨우 고향에 도착하게 된다. 특히, 그중에는 트로이 전쟁 승리의 가장 큰 공로자 오디세우스는 8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도 없이 행방불명 중인 상태이다.

오디세우스가 통치하는 지역인 이타카 섬에는 행방불명된 오디세우스의 부인을 놓고 재혼을 요구하는 구혼자들이 그리스 전역에서 몰려들어 사실상 왕이 없는 오디세우스의 성에서 무전 숙식을 하는 무뢰배들로 변해버려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분노와 고통을 받고 있는 오디세우스의 가족들은 좌절과 무기력에 빠져있는 중에, 오디세우스 아들 텔레마코스 앞에 인간 멘테스로 변장하여 나타난 아테네 여신이 용기와 격려를 불어넣어 실종된 아버지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탐문하여 알아보고 난 후에 이타가 성 안에 머무르고 있는 구혼자 무뢰배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전략을 세워 실행하라는 조언을 남기게 된다.

텔레마코스가 이타카 섬을 떠나 필로스에서 아버지의 친구 네스토르를 만나 조언을 얻어 라케다이몬으로 가 메넬라오스로부터 프로테우스 신을 통해 들었던 오디세우스가 현재 칼립소 님프에 붙잡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트로이 전쟁 이후 귀국길에 올랐다가 포세이돈 신의 노여움을 사서 배가 난파되었다가 칼립소 님프에 의해 혼자만 살아남은 오디세우스는 간절한 기도 끝에 제우스 신의 도움으로 칼립소의 구속에서 벗어나 스케리아 땅의 파이아키아의 공주 나우시카를 만나게 되고, 파키아케스의 왕 알케노오스 앞에서 자신이 겪었던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여정과 고난을 들려준다:

트로이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 오디세우스 일행은 일리움으로부터 키코네스의 이스마로스에 도달하여 약탈했지만 키코네스족의 습격을 받아 이를 피해 항해하던 중에 키크로프스족의 땅에 다다르게 되지만 포세이돈의 아들인 키클롭스의 괴물 폴리페모스로부터 동료들을 잃은 오디세우스는 속임수를 써서 폴레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고 탈출하게 되지만,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서 오디세우스의 배는 다시 고향 이타카에서 멀어지게 되며 또따른 모험길에 들어서게 된다: 아이아이에 섬에서 키르케 여신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오케아노스의 끝 가장자리에서 이승과 저승의 경험을 하고, 세이렌 여신의 노래 유혹을 견뎌내고 카리브디스 소용돌이와 스킬라 괴물의 해협을 통과하지만 트리아키아 섬에서 헬리오스 태양신의 소들을 잡아먹음으로써, 헬리오스신의 분노를 사게 되고 제우스의 처벌에 의해 오디세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일행은 죽고 혼자 오기기아 섬에 표류되어 칼립소 님프에게 붙잡히게 된다.

파이아케스인들의 도움으로 이타카에 돌어오게 된 오디세우스는 늙은 거지로 분장하여 고향 땅을 둘러보지만 황폐해진 모습에 상심하게 되고,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부인인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이 벌인 짓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오디세우스는 어떻게 무뢰배들을 처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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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서사시 작품으로 저자 호메로스가 저술한지 무려 2700 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심지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영 영화 중에 ‘오디세이’가 있다.

호메로스의 전쟁 서사시 2부작 중에 전편 일리아드와 연결되는 후편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승리의 영웅 오디세우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인간이 겪게 되는 분노, 슬픔, 무기력, 고통, 오만, 파멸, 행운, 복수, 정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히 기원전 8세기 경의 고대 그리스 시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우선, 인간이 고통받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가진 오만함에 의한 신들에 대한 경시와 무례한 태도와 행동으로 간주하고, 고통의 해방 또한 신에 대한 기도와 제사의식에 달려있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신화 시대에서 당시 인간이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의 원인들을 신에게서 찾고, 해결책 또한 신들에게 의지했다는 모습들이 묘사되어 있다.

부족 국가와 부계 사회 체계 속에서 살아 가는 양상들도 드러난다: 예를 들면, 타인과 첫만남 자리에서 자신을 소개하거나 타인과 이야기할 때, 자신이나 상대방을 ‘어느 지역의 아무개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일종의 특유한 대화법은 독특하고 동양의 고전 소설 삼국지 속에서도 비슷한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역국가의 왕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할 수도 있지만, 그게 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고 자발적인 선택과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을 그린 점도 특이하다: 구혼자 무뢰배와 관련된 무리까지 복수를 단행했던 오디세우스를 침대문제로 시험한 페넬로페의 지혜와 이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면 결국 한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서양 고전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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