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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범죄실록 -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
정명섭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7월
평점 :

*** 이 글은 책과 콩나무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조선시대 기록 문서에 근거해 조선시대의 범죄 사건의 전말과 수사 과정과 처벌의 기록을 통해 조선시대
민중의 삶과 범죄, 경찰의 수사에 대한 모습을 담은 범죄역사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5개 범주의 주제로 나누어, 포도청, 오작인과 검시, 의금부, 잔혹 범죄 사건, 범죄자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포도청, 경무청, 경시청으로
명칭이 바뀌어 가며 조선의 개인 범죄와 집단 조직범죄를 다스리며 치안과 방범을 담당했다.
도구, 용어, 절차 원칙에
기반한 3검 제도를 운영했던 검시제도와 오작인의 활동은 오늘날 과학 수사의 체계와 흡사한 면이 있다.
오늘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해당하는 국왕직속의 특별 사법기관인 의금부는 일반 민생범죄가 아닌 3가지 중요 범죄에 대해 죄인 심문을 수행했고, 원초적인 심문수단인
고문을 활용했기 때문에 공포의 상징과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19세기 조선 후기 한양에서 벌어진 살인, 강도, 방화, 독살, 간통, 패륜 범죄까지 실상 현대 사회에서도 일어날 법한 사례들과
범죄자들의 경우들을 열거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추리소설 작가 정명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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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범죄 추리 수사 드라마나 영화는 이미 여러 차례 제작되어 방영된 적이 많다. 물론 여기에는 일부 고증과 상관없이 허구적인 사실들이 일부 포함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기록물에 기반한 조선 시대의 크고 작은 범죄 사건의 전모와 수사 과정과 처리 결과를 서술함으로써
조선시대 민중의 삶과 관리들의 활약상, 특히 일선 수사 업무를 담당한 조선 관리들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라고 해서 현재의 과학수사가 아닌 원시적 수준의 고문 같은 강압 심문만으로 자백을 유도한 수사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경험에 의한 탐문과 잠복, 미행을 통한
현장 검거 수사는 상당한 합리성과 근거를 마련하는 원천이 된다.
물론 체포와 수사, 심문의 권한까지 가지고 있던 관리들의 권력 남용의
부정적인 면에서는, 현대의 경찰 행정에도 나타나는 문제점도 그대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이하게 여겼던 사례들이 몇 가지가 있다:
도박 범죄, 과거 시험의 부정 범죄는 현대에도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범죄의 양상과 유사하다.
지금 가치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어린 영유아를 납치하여 저주술에 활용한 소위 염매 범죄, 현대판 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 민간 소송에 당사자 이외에 변론 대리를 위해 고용된 외지부의 사례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조선시대의 범죄 사건의 발생과 수사, 처벌의 과정을 통해 조선 시대의 범죄 현장에 대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양상들을 보여주는 범죄역사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