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휴머니즘 - 인류의 미래를 찾아서 (에리히 프롬 탄생 125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황선길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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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화충전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서들 중에서 당시 시대에서 기술, 경제, 사회, 정치, 문화의 발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적인 문제와 전쟁의 위협과 민주주의 정치의 위기에 대해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설한 내용을 담은 편집본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산업사회에서 인간에게 닥친 4가지 주요 이슈(정신병리학; 전쟁 위협; 극우주의 건전한 휴머니즘)에 대해 에리히 프롬의 사회심리학적 분석과 휴머니즘 기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을 4개의 단원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태생의 미국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며, 편집자는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라이너스 풍크이고, 번역은 인천대학교 황선길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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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 ‘집단 이기주의’, ‘마약 중독 확산’, ‘전쟁 위협’, ‘첨단 자동화 기술’, ‘정신적 공허함과 무력감’, ‘지상 자본주의 세태’. 이런 단어들은 2020년대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묘사하는 단어로써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이와 똑같이 묘사된 사회가 이미 60년전 1960년대 미국 사회였으며, 이에 대해 사회심리학적인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 사상가가 바로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더욱이 60년 전에 에리히 프롬이 진단한 문제점들과 그 당시의 대안이 6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유효한 소구력이 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운 일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에리히 프롬의 저서들의 내용을 발췌 편집해 만든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의미가 충분하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리히 프롬이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올바른 휴머니즘의 확산과 실행에 있다:  


에리히 프롬이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기에 산업사회에서 나타나는 개인적인 심리문제와 안보 문제의 원인은 결국 개인 자신의 문제와 개인이 속한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이며, 이에 대한 구원과 해결 방안으로 휴머니즘의 적용을 말하고 있다:




갑자기 휴머니즘이란 단어가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휴머니즘은 과거 중세시대의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했었던 휴머니즘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점에서 더욱 당혹스럽다: 다만,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인정하면서도 합리적인 비판적 사고와 철학과 인류학의 소양을 갖춘 휴머니즘이야 비로소 조화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에리히 프롬의 주장은 마치 자신을 둘러싼 100개 환경 중에서 99개가 자신에게 극악하지만 단 1개라도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 존재한다면 오로지 1%의 희망에 전부를 거는 극단적 긍정주의자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에리히 프롬이 겪었던 집단적 극우 포퓰리즘 나치의 출현이나 2번의 국제 전쟁과 같은 혹독한 인생의 경험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사실 그런 낭만적이고 희망찬 청사진의 대안이 없다면 아마도 현실은 더욱 끔찍하고 비참해졌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확실히 학창시절에 읽었던 사랑의 기술의 심도있는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아니라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와 정치적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참여형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을 만난 것 같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아무리 비교해도 1960년대의 미국사회와 2020년대의 한국사회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많은 유사점들에 놀라게 되는 경험 또한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현대의 경쟁적 산업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고민과 심리적 불안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초월하여 큰 위안과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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